스트레스 테스트(위기상황분석)

Stress Test

예외적이지만 발생가능한(extreme but plausible) 위기 상황을 상정하여 개별 금융기관, 금융부문 및 금융시스템 전체의 취약성과 복원력을 평가하는 기법을 의미한다.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에서는 위기 시나리오 하에서 예상되는 금융기관의 손익, 자본비율, 현금흐름, 유동성 상황 등을 정량적으로 측정하여 리스크를 분석한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개별 금융기관 단위보다는 금융시스템 전체 관점에서의 건전성 평가 및 규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금융기관 간 연계성 및 거시-금융 연계성을 반영하는 거시 스트레스 테스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EU 등 주요국 중앙은행 및 정책당국은 위기 이후 거시 스트레스 테스트를 강화하고 이를 금융기관의 자본 규제 등 건전성정책 수행에도 활용하고 있다.

쉽게 이해하기

스트레스 테스트는 최악에 가까운 일이 실제로 벌어졌을 때 금융회사나 금융시스템이 버틸 수 있는지를 미리 숫자로 따져 보는 모의 충격 시험입니다. 사람의 체력을 러닝머신 위에서 한계까지 몰아 보며 재듯,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는 약한 곳을 찾아냅니다.

먼저 집값 폭락, 실업 급증, 금리 급등처럼 드물지만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짭니다. 너무 흔한 상황이면 시험이 되지 않고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면 대비할 이유가 없어서, 그 사이의 '극단적이지만 그럴듯한' 수준을 고릅니다. 그런 다음 그 상황에서 대출이 얼마나 떼이고 이익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손실을 메운 뒤에도 자본이 규제 기준 위에 남는지, 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때 내줄 현금이 충분한지를 계산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하나하나는 멀쩡해 보이는 은행들도 서로 돈을 빌려주고 같은 자산을 들고 있으면 한 곳의 부실이 줄줄이 번진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경기가 나빠지면 대출이 부실해지고, 은행이 대출을 줄이면 경기가 더 나빠지는 식으로 금융과 실물경제가 서로를 끌어내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회사를 하나씩 따로 보는 대신 이런 연결 고리까지 넣어 시스템 전체를 시험하는 거시 스트레스 테스트가 중요해졌습니다.

결과는 점검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시험에서 자본이 기준 아래로 떨어지는 은행에 자본을 더 쌓거나 배당을 줄이도록 요구하는 등, 결과를 자본 규제에 직접 반영합니다.

예를 들면

자본 10조 원, 위험가중자산 80조 원인 은행의 자본비율은 10 ÷ 80 = 12.5%입니다. 집값 30% 하락과 실업률 급등 시나리오에서 대출 손실로 자본이 4조 원 줄고 위험가중자산이 75조 원으로 줄어든다면, 자본비율은 6 ÷ 75 = 8%가 됩니다. 규제 기준이 8%라고 가정하면 이 은행은 위기 때 겨우 기준선에 걸치므로, 미리 자본을 더 쌓아 두라는 요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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