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
SIFI · Systemically Important Financial Institutions
규모가 크고 금융시스템 내 상호연계성이 높아 부실화 또는 도산 시 금융시스템에 광범위하고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은행, 보험사 및 여타 금융기관을 의미한다. 정책당국이 충격 완화와 금융시스템 복원을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부실화된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 Systemically Important Financial Institutions)을 회생시킬 경우 납세자 부담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SIFI 부실화시 정부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대마불사(大馬不死; TBTF; Too Big To Fail)의 기대를 강화시킴으로써 SIFI의 과도한 리스크 추구 행태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안정위원회(FSB)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등 국제기준제정기구들과 공동으로 SIFI 선정을 위한 평가 체계를 개발하고 대상 금융기관에 대한 추가자본 부과 등 규제 강화를 추진하였다. FSB와 BCBS는 매년 글로벌 은행과 보험사를 대상으로 G-SIBs(Global Systemically Important Banks)와 G-SIIs(Global Systemically Important Insurers) 명단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매년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를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2025년 9월 현재 우리나라의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에는 1.0%의 추가자본 적립의무가 부과되고 있다.
원문 바로잡기
갱신“FSB와 BCBS는 매년 글로벌 은행과 보험사를 대상으로 G-SIBs(Global Systemically Important Banks)와 G-SIIs(Global Systemically Important Insurers) 명단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보험사 명단(G-SIIs)은 2016년 발표가 마지막이었고, 금융안정위원회는 2022년 이 명단을 해마다 정하던 절차를 없앤 뒤 2025년 11월 그 결정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2026년 10월 현재 해마다 발표되는 글로벌 명단은 은행(G-SIBs) 명단뿐입니다.
쉽게 이해하기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은 쓰러지면 그 회사 하나로 끝나지 않고 금융시스템 전체를 흔들 만큼 크고 다른 곳과 얽혀 있는 은행·보험사 같은 금융회사입니다. 덩치만큼 얽힌 정도가 중요합니다. 수많은 은행·보험사·기업과 돈을 주고받는 회사가 무너지면 거기서 돈을 받기로 했던 곳들이 줄줄이 손실을 보고, 불안이 번져 멀쩡한 곳에서도 돈이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이런 회사가 부실해지면 정부는 세금으로 마련한 돈을 넣어서라도 살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됩니다. 여기서 두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구제 비용을 국민이 떠안고, '너무 커서 망하게 두지 못한다(대마불사)'는 믿음이 퍼지면 회사는 위험한 투자로 크게 벌면 제 몫이고 크게 잃으면 정부가 막아 준다고 여겨 더 큰 모험을 합니다. 돈을 빌려주는 쪽도 이 회사를 안전하다고 보고 싸게 빌려주니 모험은 더 쉬워집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대형 금융회사 구제로 이 문제가 드러나자, 국제 금융규제 기구들은 두 갈래로 대응했습니다. 먼저 규모와 연결 정도 같은 잣대로 점수를 매겨 어느 회사가 여기에 해당하는지 고르고, 뽑힌 회사에는 다른 곳보다 자기자본을 더 쌓게 했습니다. 손실을 자기 돈으로 더 많이 받아 내게 해 쓰러질 가능성을 낮추고, 몸집을 키울수록 부담도 커지게 해 무리한 덩치 불리기를 막으려는 것입니다.
고르는 범위는 둘로 나뉩니다. 세계 금융을 흔들 수 있는 은행은 국제기구가 글로벌 목록(G-SIBs)으로 정하고, 한 나라 안에서 중요한 은행은 그 나라가 따로 고릅니다. 우리나라도 해마다 국내에서 중요한 은행과 은행지주회사를 정하며, 2025년 9월 기준 이들은 다른 은행보다 위험가중자산의 1.0%만큼 자본을 더 쌓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위험을 반영해 계산한 자산(위험가중자산)이 200조 원인 은행이 국내에서 중요한 은행으로 뽑혔다고 합시다. 이 은행은 다른 은행이 쌓는 자본에 더해 200조 원의 1.0%인 2조 원을 더 갖춰야 합니다. 나중에 이 은행이 예상치 못한 손실 1조 5,000억 원을 입더라도, 추가로 쌓아 둔 2조 원 안에서 먼저 메울 수 있어 정부가 공적자금을 넣어야 할 상황까지 갈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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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금융안정과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