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은행감독위원회/ 바젤위원회
BCBS · Basel Committee on Banking Supervision
1974년 독일 헤르슈타트 은행(Bankhaus Herstatt)의 도산이 국제외환시장 및 은행시스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은행감독기준 마련을 위한 공조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 결과 1974년말 G10 국가 중앙은행 총재회의의 결의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Basel Committee on Banking Supervision)가 설립되었다. BCBS는 은행 건전성을 규율하기 위한 국제기준 등을 제정하고 은행감독 관련 사안들에 대한 국제협력의 장을 제공해 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BCBS가 은행 규제체계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G10 이외 국가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은행 규제·감독 관련 국제기준 제정기구로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되었다. 2024년 5월 14일 현재 G20 국가를 포함한 28개국(EU 포함)의 45개 중앙은행 및 은행감독기관이 회원으로, 非회원국 중앙은행, 감독기관 협의체, 국제기구 등 9개 기관이 초청기관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3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BCBS에 가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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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9개 기관이 초청기관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바젤위원회 누리집은 2024년 5월 14일 갱신본에서도, 2026년 10월 현재에도 초청기관(옵서버)을 9개가 아닌 8개 기관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쉽게 이해하기
바젤위원회는 여러 나라의 중앙은행과 은행감독기관이 모여 은행이 지켜야 할 공통 규칙을 만드는 국제 모임입니다. 은행이 손실에 대비해 쌓아 둘 자기자본의 크기를 정한 '바젤Ⅰ·Ⅱ·Ⅲ' 같은 자본 규제가 모두 이곳에서 나왔습니다. 이름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있는 스위스 도시 바젤에서 따왔습니다.
출발점은 국경을 넘어 번진 은행 하나의 파산이었습니다. 독일 당국이 헤르슈타트 은행을 영업 도중 문 닫게 했을 때, 이 은행과 외환을 맞바꾸기로 한 외국 은행들은 마르크화를 이미 보내 놓고도 달러를 받지 못했습니다. 한 나라 감독만으로는 이런 위험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주요 선진국 10개국(G10)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함께 감독 기준을 논의할 상설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공통 규칙이 필요한 까닭은 은행이 국경을 넘어 경쟁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나라만 규제를 느슨하게 두면 그 나라 은행은 자본을 덜 쌓고 더 싸게 대출해 경쟁에서 유리해지지만, 위기가 오면 그 부담이 다른 나라로 번집니다. 다만 위원회가 정한 기준은 그 자체로 법적 강제력이 있는 조약이 아니어서, 각 회원국이 자기 나라 법과 감독 규정에 옮겨 넣어야 효력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선진국끼리의 모임이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뒤 신흥국에도 문을 열면서 이곳의 기준이 사실상 세계 표준이 되었습니다. 회원은 나라가 아니라 기관 단위라서 한 나라에서 중앙은행과 감독기관이 함께 들어가기도 하고, 그래서 회원 기관 수가 나라 수보다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나란히 가입해 있습니다.
예를 들면
A국은 은행에 대출 100억 원마다 자기자본 10억 원을 쌓게 하고, B국은 5억 원만 쌓게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자본이 똑같이 10억 원인 두 은행 가운데 A국 은행은 대출을 100억 원까지, B국 은행은 200억 원까지 내줄 수 있어 B국 은행이 이자를 더 싸게 받고도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나빠져 두 은행 모두 대출의 6%를 떼이면, A국 은행은 6억 원을 잃고도 자본 4억 원이 남지만 B국 은행은 12억 원을 잃어 자본 10억 원을 모두 날립니다. 바젤위원회는 이런 차이를 줄이려고 공통 기준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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