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요/중간수요

어떤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하고자 하는 능력과 욕구를 수요라 하는데 이는 용도에 따라 중간수요와 최종수요로 나눌 수 있다. 최종수요는 가계나 일반정부의 소비 혹은 기업의 자본 형성 등과 같이 최종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재화나 서비스를 가리킨다.

이는 생산과정에서 원재료로 투입되는 재화나 서비스를 가리키는 중간수요의 상대개념이다. 예를 들면 밀가루가 가정에 판매되었을 때 밀가루에 대한 수요는 최종수요가 되지만 제빵공장에 빵의 원료로 판매되었을 때에는 중간수요가 된다.

쉽게 이해하기

최종수요와 중간수요는 같은 물건이라도 어디에 쓰이느냐로 나누는 구분으로, 그대로 쓰이고 끝나면 최종수요, 다른 물건을 만드는 재료로 들어가면 중간수요입니다. 여기서 수요는 갖고 싶은 마음만이 아니라 실제로 살 돈과 뜻을 함께 갖춘 상태를 말합니다. 물건의 종류가 아니라 쓰임새로 가르므로 밀가루, 전기, 철강처럼 같은 상품이 어느 쪽에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최종수요에는 가계와 정부가 소비하는 것뿐 아니라 기업이 사들이는 기계나 공장 건물 같은 투자도 들어갑니다. 기계도 생산에 쓰이긴 하지만, 한 번 투입되면 제품 속으로 사라지는 원재료와 달리 여러 해 남아 쓰이는 자본이 되므로 사는 시점에 마지막 쓰임으로 잡힙니다. 반면 중간수요는 생산 과정에서 녹아들어 새 제품의 일부가 되는 원재료, 부품, 서비스입니다.

이렇게 가르는 가장 큰 이유는 한 나라가 한 해 동안 만든 것을 셀 때 같은 값을 두 번 세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빵값에는 이미 밀가루값이 들어 있으므로 밀가루 판매액과 빵 판매액을 다 더하면 밀가루가 두 번 잡힙니다. 그래서 국내총생산(GDP)을 쓰임 쪽에서 셀 때는 최종수요만 더하고, 그 가운데 수입품으로 채운 몫은 뺍니다.

두 수요는 서로 꼬리를 물기도 합니다. 빵을 사려는 가계가 늘면 제빵공장은 밀가루를 더 사고, 제분소는 밀을 더 삽니다. 산업끼리 무엇을 얼마나 주고받는지 정리한 산업연관표는 이 연쇄를 따라가, 최종수요가 1원 늘 때 여러 산업의 생산이 모두 합쳐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계산하는 데 쓰입니다.

예를 들면

농부가 밀을 300원어치 제분소에 팔고, 제분소가 이를 밀가루로 만들어 제빵공장에 500원에 팔고, 제빵공장이 빵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1,000원에 팔았다고 합시다. 판매액을 모두 더하면 1,800원이지만 밀(300원)과 밀가루(500원)는 중간수요이므로, 이 경제가 새로 만든 가치는 최종수요인 빵값 1,000원입니다. 단계마다 새로 더해진 몫 300원 + 200원 + 500원을 합해도 같은 1,000원이 나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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