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마켓

Euro market

뉴욕, 동경 등 선진국의 국제금융시장에 대비되는 순수한 의미의 국제금융시장으로, 어떤 통화로 표시된 자금이 해당 통화 발행국 이외의 국가에서 거래되는 시장이다. 따라서 국내시장으로부터 독립된 시장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Euro dollar, Euro currency, Euro bond 등 여러 하부 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로마켓은 Euro dollar 거래에 힘입어 발전하였으며, 당초에는 은행의 달러 자금을 중심으로 한 Euro dollar 시장 또는 Euro currency 시장의 성격이 강하였으나 1980년대 들어 증권화가 진전됨에 따라 Euro bond 시장의 비중이 확대되었다. 유로마켓은 각국 정부의 규제나 간섭에서 벗어나 비교적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금융 혁신과 기법의 발전을 촉진하며 범세계적인 확산을 가져다주었다.

유로마켓의 확산은 1980년대 이후의 세계적인 금융혁신을 촉진하고 나아가 각국 금융시장의 개방과 효율화를 촉진하는 등 금융의 세계화에도 기여하였다.

쉽게 이해하기

유로마켓은 어떤 나라의 돈을 그 나라 밖에서 빌리고 빌려주는 시장입니다. 런던 은행에 맡긴 달러, 미국이 아닌 곳에서 발행한 달러 채권처럼 남의 나라 통화를 제3의 장소에서 거래하면 모두 여기에 들어갑니다.

뉴욕에서 외국 기업이 달러를 빌려도 거래는 미국 법과 감독을 받습니다. 그런데 런던에서 달러를 거래하면 달러를 찍는 미국 당국의 규제가 닿기 어렵고, 영국도 자국 통화가 아닌 거래에는 간섭을 덜 합니다. 그래서 어느 나라 국내시장에도 매이지 않고, 금리나 거래 조건을 시장이 비교적 자유롭게 정합니다. 원문이 이를 '순수한' 국제금융시장이라 부르는 까닭입니다.

처음에는 은행에 맡긴 달러를 은행끼리 빌려주는 예금·대출 시장이 중심이었고, 달러 말고 다른 통화로 넓어지면서 유로커런시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기업과 정부가 은행 대출 대신 채권을 직접 발행해 투자자에게서 돈을 모으는 일, 곧 증권화가 늘면서 통화 발행국 밖에서 내는 채권인 유로본드의 몫이 커졌습니다.

규제가 적으니 새 상품과 거래 기법을 시험하기 쉬웠고, 여기서 자리 잡은 방식이 세계로 퍼졌습니다. 자국 금융회사와 기업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본 나라들은 국내 규제를 풀고 시장을 열어 경쟁해야 했고, 이것이 금융의 세계화를 앞당겼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 기업이 1억 달러를 빌리려 합니다. 미국에서 달러 채권을 내면 미국 증권 당국의 등록 같은 규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대신 런던에서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해 유럽과 아시아 투자자에게 팔면 이것이 유로본드입니다. 연 5% 이자라면 기업은 매년 500만 달러를 이자로 내는데, 한국도 미국도 아닌 런던에서 달러가 오간 셈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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