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믹스
Energy Mix
에너지 믹스(Energy Mix)는 인구 증가와 전력사용량의 급증에 대응하여 에너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가나 지역이 사용하는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원자력, 화력, 재생에너지 등 서로 다른 에너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개념이다.
정부는 에너지 생산의 경제성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 에너지 안보 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에너지믹스를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하나의 에너지원만으로 그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워 에너지원을 조합하는 에너지믹스가 중요해졌다.
또한 산업혁명 이후 크게 늘어난 화석연료 사용으로 기후위기 이슈가 나타나면서 에너지믹스가 더욱 관심을 받게 되었다. 최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석탄, 석유 등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연료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에너지믹스를 조정하는 추세에 있다.
쉽게 이해하기
에너지 믹스는 한 나라가 쓰는 에너지를 어떤 원천에서 얼마씩 얻는지 보여 주는 구성 비율입니다. 원자력이 몇 %, 석탄·가스를 태우는 화력이 몇 %,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가 몇 %인지를 나타내며, 이름 그대로 여러 에너지원을 섞는 비율을 뜻합니다.
한 가지 에너지원에만 기대기 어려운 까닭은 수요가 빠르게 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늘고 전기를 쓰는 기기와 공장이 많아지면 한 종류의 발전소나 연료만으로는 그 양을 대기 어렵습니다. 한 연료에 몰려 있으면 그 연료 값이 뛰거나 수입이 막힐 때 나라 전체가 흔들리지만, 여러 원천을 섞어 두면 하나가 문제를 일으켜도 다른 것으로 메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섞을 수는 없습니다. 석탄은 싸지만 온실가스를 많이 내고, 재생에너지는 깨끗하지만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오르내리며, 원자력은 탄소가 적지만 안전과 폐기물 문제가 따릅니다. 그래서 정부는 드는 비용, 환경 피해, 연료를 끊김 없이 확보할 수 있는지(에너지 안보)를 함께 따져 목표 비율을 정하고, 발전소 건설이나 지원 제도로 그 비율에 다가갑니다.
요즘 목표의 무게는 기후 쪽으로 옮겨 갔습니다. 산업혁명 뒤 석탄·석유를 태워 쌓인 이산화탄소가 기후위기를 부르자, 많은 나라가 내보내는 탄소와 흡수하는 탄소를 같게 맞추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탄소를 내는 화석연료의 몫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의 몫을 늘리는 쪽으로 구성을 바꾸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나라가 1년에 전기 600TWh를 만드는데 석탄 210, 가스 150, 원자력 180, 재생에너지 60TWh라면 발전 부문의 에너지 믹스는 석탄 35%, 가스 25%, 원자력 30%, 재생에너지 10%입니다. 전체 양은 그대로 두고 석탄 발전을 60TWh 줄인 만큼 재생에너지로 채우면 석탄은 150 ÷ 600 = 25%, 재생에너지는 120 ÷ 600 = 20%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