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환산율
Credit Conversion Factor
BIS 자기자본비율 계산시 난내자산의 경우 익스포저에 거래상대방의 신용위험도에 따른 위험가중치를 곱하여 위험가중자산(risk-weighted assets)을 산출하게 된다. 난외자산의 경우 관련 권리·의무가 미확정된 상태로 난내자산으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익스포저를 산출할 수 없으므로 난외자산 계약의 명목원금에 신용환산율(Credit Conversion Factor)을 곱해서 산출된 신용리스크 상당액을 익스포저로 보고 이에 거래상대방에 따른 위험 가중치를 곱하여 위험가중자산을 구한다.
따라서 신용환산율은 난외자산이 실제로 활용되어 난내자산으로 전환될 확률 개념이며, 특별한 원칙에 따라 결정되기 보다는 거래 유형 및 과거 경험을 토대로 바젤위원회(BCBS)가 산정한 비율을 사용하고 있다.
쉽게 이해하기
신용환산율은 은행이 '아직 내주지는 않았지만 내주기로 약속한 돈' 가운데 실제로 빌려 나갈 것으로 보는 비율입니다. 은행의 자기자본이 충분한지 따질 때, 이 비율을 곱해 약속을 진짜 대출과 같은 단위로 바꿔 셉니다.
여기서 난내자산은 은행 재무상태표 안에 적히는 자산, 예컨대 이미 나간 대출입니다. 난외자산은 표 밖에 있는 약정으로, 쓰지 않은 대출 한도나 남의 빚을 대신 갚아 주기로 한 보증처럼 고객이 쓰거나 일이 터져야 비로소 빌려준 돈이 됩니다. 익스포저는 상대가 못 갚을 때 은행이 잃을 수 있는 금액인데, 표 밖 약정은 실제로 얼마가 나갈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이 금액을 곧바로 셀 수 없습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 곧 떼일 위험을 반영해 다시 매긴 자산 규모로 나눈 값입니다. 표 밖 약정을 아예 빼면 은행이 약정을 잔뜩 늘려 위험을 숨길 수 있고, 약정액 전부를 대출로 치면 실제보다 위험을 부풀리게 됩니다. 그래서 약정액에 신용환산율을 곱해 '대출이 될 몫'만 골라내고, 그 뒤로는 일반 대출과 똑같이 상대방의 신용도에 따른 위험가중치를 곱합니다.
이 비율은 이론 공식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약정의 종류마다 과거에 실제로 얼마나 대출로 이어졌는지를 보고 정한 값을 씁니다. 은행이 언제든 거둬들일 수 있는 약정은 대출로 바뀔 가능성이 낮게, 사실상 대출과 다름없는 보증은 높게 잡는 식으로 거래의 성격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한 은행이 기업에 100억 원의 대출 한도를 열어 두었고 아직 한 푼도 쓰이지 않았다고 합시다. 이 약정의 신용환산율이 50%라면 익스포저는 100억 원 × 50% = 50억 원입니다. 이 기업의 위험가중치가 100%라면 위험가중자산은 50억 원이 되고, 은행은 이 금액을 기준으로 자기자본을 쌓아야 합니다. (비율은 설명을 위한 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