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파생상품

Credit Derivative

신용파생상품(Credit Derivative)이란 채권, 대출금 등과 같이 차입자 또는 발행자의 신용에 따라 가치가 변동하는 기초자산(underlying asset)의 신용위험(credit risk)을 분리하여 이를 다른 거래상대방에게 이전하고 그 대가로 프리미엄(수수료)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금리, 환율 등 가격변수의 변동에 따라 가치가 변동하는 금융자산의 시장위험(market risk)을 선도 및 선물거래, 스왑, 옵션 등을 통해 관리할 수 있는데, 차입자의 부도, 신용등급 변동 등에 따라 자산가치가 등락하는 금융자산의 신용위험은 신용파생상품의 거래를 통해 그 위험을 헤지할 수 있다.

신용파생상품 거래에서 신용위험을 전가하고 수수료를 지급하는 거래자는 보장매입자(protection buyer), 신용위험을 매수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수취하는 거래자는 보장매도자(protection seller)라고 한다. 보장매입자는 보유채권의 신용위험 노출을 없애고 기존 포트폴리오의 만기 구조를 개선할 수 있으며, 보장매도자는 수수료 수입을 통해 수익증대를 도모하고 투자수단을 다양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용파생상품은 기초자산의 이전 없이 신용위험만을 분리하여 거래하므로 신용위험에 대한 가격산정의 적정성을 높여 신용위험을 다수의 투자자에 분산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쉽게 이해하기

신용파생상품은 돈을 빌려준 쪽이 '상대가 못 갚을 위험'만 떼어 내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그 대가로 보험료 같은 수수료를 내는 계약입니다. 채권이나 대출은 그대로 들고 있으면서 떼일 걱정만 남에게 맡기는 셈입니다.

채권이 손해를 보는 길은 두 가지입니다. 금리나 환율이 움직여 값이 바뀌는 것(시장위험)과, 발행한 회사가 부도나거나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신용위험)입니다. 앞의 것은 선물이나 스왑, 옵션으로 막고, 뒤의 것만 따로 떼어 넘기는 데 쓰는 수단이 신용파생상품입니다.

위험을 넘기고 수수료를 내는 쪽을 보장매입자, 위험을 떠안고 수수료를 받는 쪽을 보장매도자라 부릅니다. 가장 흔한 형태인 신용부도스와프(CDS)에서는 평소 매입자가 정기적으로 수수료를 내다가, 약속한 회사가 부도나면 매도자가 그 손실을 메워 줍니다. 은행은 대출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한 채 한 회사에 쏠린 위험을 줄일 수 있고, 보장매도자는 채권을 직접 사지 않고도 그 회사의 신용에 투자해 수수료를 벌 수 있습니다.

자산을 옮기지 않고 위험만 사고팔기 때문에, 시장에서 형성되는 수수료가 곧 그 회사가 망할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얼마로 보는지 보여주는 가격이 됩니다. 위험이 한 은행에 몰려 있지 않고 여러 투자자에게 나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위험이 어디로 얼마나 옮겨 갔는지 보이지 않게 되면, 보장매도자가 한꺼번에 무너질 때 충격이 오히려 넓게 번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B은행이 A회사 채권 100억 원을 들고 있으면서, 보장매도자 C와 해마다 원금의 1%인 1억 원을 내는 신용부도스와프를 맺었습니다. A회사가 무사하면 B은행은 1억 원씩 내기만 하고 C는 그만큼 수입을 얻습니다. A회사가 부도나서 채권에서 40억 원만 회수되면, C가 나머지 60억 원을 B은행에 물어 주므로 B은행의 손실은 그동안 낸 수수료로 그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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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파생상품과 위험관리6 / 8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