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입계수
각 산업부문이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에 사용하기 위하여 다른 산업으로부터 구매한 원재료, 연료 등 중간재별 투입액을 총투입액으로 나눈 것으로서 각 부문 생산물 1단위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들의 단위를 나타낸다. 따라서 어떤 산업부문의 중간재 투입계수들을 모두 합하면 중간투입률이 되며 이와 같은 투입계수는 각 산업부문의 생산활동에서 생산기술구조, 즉 투입과 산출의 함수관계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투입계수를 산출함에 있어서는 물량단위에 의한 방법이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모든 생산물의 공통적인 단위가 없으므로 금액에 의한 투입계수를 산출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쉽게 이해하기
투입계수는 어떤 산업이 물건 1원어치를 만들 때 다른 산업에서 사 온 재료나 연료가 각각 몇 원어치 들어가는지 보여 주는 비율입니다. 재료별로 사 온 금액을 그 산업이 생산에 들인 돈 전체, 곧 총투입액으로 나눠 구합니다. 일종의 산업별 레시피로, 자동차 1원어치에 철강이 얼마, 전기가 얼마 드는지를 숫자로 적어 둔 것입니다.
이 레시피를 알면 한 산업의 생산이 늘 때 다른 산업에 어떤 주문이 얼마나 생기는지 따라갈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더 만들면 철강 주문이 늘고, 철강을 더 만들려면 다시 전력과 석탄이 더 필요해지는 식으로 연쇄가 이어지는데, 투입계수표가 그 고리를 하나하나 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펴내는 산업연관표로 생산유발효과 같은 파급 효과를 계산할 때 출발점이 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 산업의 투입계수를 모두 더하면 사 온 재료의 비중, 곧 중간투입률이 됩니다. 1에서 이 값을 빼고 남는 몫은 임금과 이윤처럼 그 산업이 스스로 보탠 부가가치이므로, 중간투입률이 높을수록 사 온 재료를 거의 그대로 넘기는 산업이고 낮을수록 자기 손으로 덧붙이는 가치가 큰 산업입니다. 기술이 바뀌어 같은 물건을 재료를 덜 써서 만들게 되면 계수도 달라지므로, 계수의 변화는 생산 방식의 변화를 보여 줍니다.
원래는 철강 몇 톤, 전기 몇 킬로와트시처럼 물량으로 재는 편이 정확하지만, 톤과 킬로와트시는 서로 더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투입을 금액으로 바꿔 계산합니다. 그 결과 제품값은 그대로인데 재료값만 오르면, 실제로 쓰는 양이 같아도 계수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어느 해 자동차 산업의 총투입액이 100조 원이고, 그중 철강을 20조 원, 부품을 30조 원, 전력을 5조 원어치 사 왔다고 합시다. 투입계수는 철강 20 ÷ 100 = 0.20, 부품 0.30, 전력 0.05이고, 셋을 더한 중간투입률은 0.55입니다. 나머지 0.45(45조 원)는 임금·이윤 같은 부가가치입니다. 자동차 생산이 10조 원 늘면 철강 산업에는 우선 10조 원 × 0.20 = 2조 원어치 주문이 새로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