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수익비율
PER · Price Earning Ratio
주가가 실제 기업의 가치에 비해 고평가되어 있는지, 아니면 저평가되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 활용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주가수익비율(PER; Price Earning Ratio)이 있다. PER는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이익(EPS; Earning Per Share)으로 나눈 값으로, 해당기업의 주가가 그 기업 1주당 수익의 몇 배 수준으로 거래되는지를 나타낸다. 이에 따라 특정 기업의 현재 PER가 과거 추이 또는 수익구조가 유사한 타기업 등과 비교해 높을 경우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고평가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개별기업 PER의 개념을 주식시장 전체로 확장하면 상장기업 주가수준의 국가간 비교도 가능해진다. 국내 증시의 PER가 주요국보다 낮을 경우 국내 상장기업의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한편, PER 이외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 to Book Ratio)이 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판단지표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PBR은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자산(BPS; Book-value Per Share)으로 나눈 값이다. PER가 기업의 수익성 측면에서 주가를 판단하는 지표라면, PBR은 기업의 재무구조 측면에서 주가를 판단하는 지표이다.
쉽게 이해하기
PER는 지금 주가가 그 회사가 1년에 버는 순이익의 몇 배인지, 달리 말해 지금 이익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몇 년 치 이익을 미리 내고 사는지를 보여 주는 숫자입니다. 10이면 10년 치, 30이면 30년 치 이익값을 치르는 셈입니다.
주가만 보면 비싼지 싼지 알 수 없습니다. 1만 원짜리 주식이 10만 원짜리보다 비쌀 수도 있는데, 한 주가 벌어들이는 이익이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가를 한 주당 이익으로 나눠 같은 잣대에 올린 뒤, 그 회사의 예전 수준이나 비슷한 방식으로 돈을 버는 회사와 견줍니다. 다만 PER가 높다고 늘 거품인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이익이 빠르게 늘 것이라는 기대가 담겨 있을 수 있고, 적자인 회사는 이익이 마이너스라 PER로 따질 수 없습니다.
시장에 있는 회사들을 모두 합쳐 계산하면 한 나라 증시 전체가 이익에 비해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는지도 나옵니다. 한국 증시의 PER가 다른 나라보다 낮게 나오면, 같은 이익을 내는 회사라도 한국 회사 주식이 더 싸게 매겨진다는 뜻으로 읽습니다.
함께 많이 보는 PBR은 주가를 한 주당 순자산과 견줍니다. 순자산은 회사가 가진 재산에서 빚을 뺀 것으로, 지금 회사를 정리하면 주주에게 돌아갈 몫에 가깝습니다. PBR이 1보다 낮으면 장부상 남는 재산보다도 싸게 거래된다는 뜻입니다. PER가 '얼마나 잘 버는가'에 값을 매긴다면 PBR은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에 값을 매깁니다.
예를 들면
주식이 2,000만 주인 회사가 한 해 순이익 1,000억 원을 냈다면 주당순이익은 1,000억 ÷ 2,000만 = 5,000원입니다. 주가가 5만 원이면 PER는 5만 ÷ 5,000 = 10배입니다. 같은 업종 회사들의 PER가 평균 15배라면 이 회사 주가는 이익에 비해 낮게 매겨진 편입니다. 이 회사의 순자산이 1조 2,000억 원이라면 주당순자산은 6만 원이고, PBR는 5만 ÷ 6만 ≈ 0.83배로 1보다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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