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중임금
의중임금이란 유보임금이라고도 하는데 특정 근로자로 하여금 노동을 공급하게 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최소한의 임금을 말한다. 다시 말해 노동을 공급할 의사가 있는 근로자가 받고자 하는 최소한의 임금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취업자들은 현직에서 받는 임금이 자신들이 염두에 두고 있던 임금보다 높은 사람들이다. 의중임금은 실업기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구직활동기간을 종료시키는 경로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비경제활동 상태로 전환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취업을 하는 경우이다. 후자는 자신에게 제시된 임금이 자신의 유보임금보다 높을 때 발생한다.
따라서 다른 조건이 같을 경우 유보임금이 높을 때 실업기간은 길어지게 된다.
쉽게 이해하기
의중임금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적어도 이만큼은 받아야 일하겠다'고 마음속에 그어 둔 최저선입니다. 그보다 낮은 제안은 거절하고 높은 제안이 오면 받아들입니다. 다른 이름인 유보임금은 그 선 아래에서는 일하기를 미뤄 둔다(유보한다)는 뜻입니다.
이 선은 사람마다, 또 같은 사람이라도 때에 따라 다릅니다. 모아 둔 돈이나 실업급여가 있어 더 버틸 수 있으면 선이 올라가고, 쉬는 기간이 길어져 생활이 빠듯해지면 내려갑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받는 임금이 자기 선을 넘었기에 일을 택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의중임금은 실업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를 좌우합니다. 실업이 끝나는 길은 일자리를 받아들이거나 찾기를 그만두고 노동시장을 떠나는 것 두 가지뿐입니다. 구직자는 제안이 올 때마다 자기 선과 견주는데, 선이 높을수록 그 선을 넘는 제안이 드물어 일자리를 얻기까지 더 오래 기다리게 됩니다.
다만 '다른 조건이 같다면'이라는 단서가 붙습니다. 경기가 좋아 높은 임금을 부르는 일자리가 많으면 선이 높아도 금방 취업할 수 있고, 반대로 경기가 나쁘면 선이 낮아도 오래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업기간을 볼 때는 구직자의 눈높이와 실제로 들어오는 일자리 제안을 함께 봐야 합니다.
예를 들면
A씨의 의중임금은 월 300만 원입니다. 첫 달에 270만 원, 셋째 달에 290만 원짜리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고, 넷째 달에 310만 원 제안을 받아들여 4개월 만에 취업했습니다. 의중임금이 250만 원인 B씨는 첫 달의 270만 원 제안을 바로 받아들여 1개월 만에 실업에서 벗어났습니다. 두 사람이 받은 제안이 같아도 의중임금이 높은 쪽의 실업기간이 3개월 더 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