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리스크
거래 일방이 일시적인 자금부족으로 인해 정해진 결제 시점에서 결제의무를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거래상대방의 자금조달 계획 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위험을 말한다. 유동성 리스크는 거래상대방이 지급기일이 지난 이후 채무를 결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상대방이 파산하여 채권 회수가 영원히 불가능한 신용리스크와 차이가 있으나 실제로는 그 구별이 쉽지 않다.
쉽게 이해하기
유동성리스크는 거래 상대가 망한 것은 아니지만 잠깐 돈이 모자라 약속한 날에 돈을 보내지 못해, 그 돈을 받기로 한 쪽의 계획이 어그러지는 위험입니다. 여기서는 금융회사들이 정해진 날 돈이나 증권을 주고받는 결제 과정에서 생기는 위험을 가리킵니다.
결국 돈을 받는데 왜 위험일까요? 받을 사람은 그 돈이 들어올 것을 믿고 같은 날 다른 곳에 갚을 돈을 맞춰 두었기 때문입니다. 돈이 늦게 들어오면 급히 비싼 이자로 빌리거나 가진 채권을 헐값에 팔아 메워야 하고, 그것도 못 하면 자신도 다른 곳에 돈을 보내지 못해 지연이 줄줄이 번질 수 있습니다.
신용리스크와 가르는 기준은 돈을 늦게라도 받느냐, 영영 못 받느냐입니다. 유동성리스크의 손실은 기다리는 동안 메우느라 드는 비용 정도지만, 상대가 파산하는 신용리스크에서는 받을 돈 자체를 잃습니다.
문제는 돈이 들어오지 않은 그 순간에는 어느 쪽인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잠깐의 자금 부족처럼 보였던 지연이 며칠 뒤 파산으로 이어지기도 하므로, 결제에 참여하는 쪽은 늦게 받을 경우와 못 받을 경우를 함께 대비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A은행은 오전에 B은행에서 100억 원을 받아 오후에 C은행에 100억 원을 갚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B은행이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다음 날에야 돈을 보냈습니다. A은행이 하루 동안 연 3.65%로 100억 원을 빌려 메웠다면 이자는 100억 원 × 3.65% ÷ 365 = 100만 원입니다. 만약 B은행이 파산했다면 100억 원 전체를 잃는 신용리스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