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쿠크

Sukuk

다른 이름이슬람채권

수쿠크(Sukuk)란 샤리아(Sharia) 율법을 지키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이자수익 대신 배당금 혹은 리스료 형태로 수익을 배분하는 채권을 말한다. 1970년대 이후의 고유가로 자금을 축적한 이슬람 산유국들의 금융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쿠크가 본격적으로 발달하였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슬람금융이 전통금융에 비해 보다 안전한 금융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성장세가 더욱 확대되었다. 샤리아 율법은 금전거래를 통해 이자를 수취하는 것을 부당이득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수쿠크는 특정 자산으로부터 취득할 수 있는 수익(실물자산에 대한 전매차익, 임대료 등)을 배당금 등의 형태로 배분한다는 점에서 일반 채권과 다르다.

수쿠크의 거래는 거래소를 통한 장내거래와 장외거래가 모두 가능하며 수쿠크 발행은 주로 장외거래를 통해 이루어진다. 2023년 말 현재 글로벌 수쿠크 시장의 총 발행액은 약 1,877억 달러(IIMM 기준)이며 이 중 말레이시아의 발행 비중이 36%로 가장 높다. 수쿠크 발행이 높은 성장세를 보인 이유는 ① 무슬림들의 수요 증가 ② 비이슬람권 투자자들의 이슬람 금융상품 인지도 상승 ③ 이슬람권 국가들의 이슬람 자본시장 육성 정책 시행 ④ 수쿠크 구조의 표준화 추진 등을 들 수 있다.

쉽게 이해하기

수쿠크는 이슬람 율법에 맞게 설계한 채권으로, 투자자에게 이자 대신 실제 자산이 벌어들인 임대료나 매매 이익을 나눠 줍니다. 그래서 흔히 '이슬람 채권'이라고 부릅니다.

왜 이자를 주지 않을까요? 샤리아는 돈을 빌려주고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더 받아 가는 것을 정당하지 않은 이익으로 봅니다. 돈 자체는 아무것도 만들어 내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반면 건물이나 설비 같은 실물을 함께 소유하고, 그 실물이 벌어들인 몫을 나누는 것은 허용됩니다. 수쿠크는 이 차이를 이용해, 투자자가 돈을 빌려준 사람이 아니라 자산의 일부를 가진 사람이 되도록 짜인 상품입니다.

가장 흔한 리스형 구조를 보면 작동 방식이 드러납니다. 돈이 필요한 회사는 자기 건물을 특수목적회사에 넘기고, 이 특수목적회사가 수쿠크를 팔아 그 대금을 마련합니다. 회사는 넘긴 건물을 다시 빌려 쓰면서 임대료를 내고, 이 임대료가 투자자에게 돌아갑니다. 만기가 되면 회사가 건물을 미리 정한 값에 되사고, 그 돈으로 투자자가 원금을 돌려받습니다. 투자자가 받는 돈의 흐름은 보통 채권과 비슷하지만, 그 이름과 근거가 이자가 아니라 자산의 사용료입니다.

수쿠크는 중동 산유국에 오일머니가 쌓이면서 율법에 맞는 투자처가 필요해지자 커졌고, 2008년 금융위기 뒤에는 실물자산이 뒷받침하는 상품이라 덜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져 더 빨리 늘었습니다. 나라마다 달랐던 구조가 표준화되면서 율법 해석을 일일이 따져야 하는 부담이 줄어, 이슬람권 밖의 투자자도 사기 쉬워졌습니다. 새로 찍어 낼 때는 대부분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발행하지만, 발행된 뒤에는 거래소 안팎에서 모두 사고팔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A회사가 시가 100억 원인 건물을 특수목적회사에 넘기고, 특수목적회사는 만기 5년짜리 수쿠크 100억 원어치를 팔아 그 값을 치릅니다. A회사는 그 건물을 빌려 쓰며 해마다 임대료 5억 원을 내고, 이 돈이 투자자에게 돌아가므로 투자자는 연 5%(5억 ÷ 100억)의 수익을 얻습니다. 5년 뒤 A회사가 건물을 100억 원에 되사면 투자자는 원금 100억 원을 돌려받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용어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