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결제/익일결제/익익일결제
value today · value tomorrow · value spot
현물환거래의 결제는 거래당사자 상호 간에 신용위험을 회피하기 위하여 거래계약일과 같은 날짜에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외환거래의 경우 결제되는 은행의 소재 국가가 서로 다르고 각 국가의 영업일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결제일의 조정이 필요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물환거래는 계약을 체결한 시점과 인수·인도가 이루어지는 시점이 다를 수 있으며, 결제 시점에 따라 다음 세 가지로 분류한다. 당일결제(value today)는 거래계약일에 외환의 인수·인도와 관련 대금의 결제가 이루어지는 현물환 거래방식이다.
익영업일결제(value tomorrow)는 거래계약 후 1영업일에 결제가 이루어지고, 익익영업일결제(value spot)는 거래계약 후 2영업일에 결제가 이루어지는 거래방식이다. 한편 2영업일 경과 후 결제가 이루어지는 외환거래는 현물환거래가 아니라 선물환거래로 분류한다.
쉽게 이해하기
당일결제, 익일결제, 익익일결제는 외환을 사고팔기로 계약한 뒤 실제로 돈을 주고받는 날이 계약 당일인지, 하루 뒤인지, 이틀 뒤인지를 나눈 말입니다. 여기서 '하루', '이틀'은 달력의 날이 아니라 은행이 문을 여는 영업일로 셉니다.
주고받는 날을 바로 그날로 하지 못하는 까닭은 두 통화가 서로 다른 나라에서 결제되기 때문입니다. 원화와 달러를 바꾸면 원화는 한국에서, 달러는 미국에서 오가는데, 두 나라는 시차가 있고 공휴일도 달라 한쪽이 쉬는 날이 생깁니다. 계약 내용을 확인하고 양쪽 나라에서 자금을 준비할 시간도 필요하므로 결제일을 며칠 미루어 맞춥니다.
원칙은 계약한 날 바로 주고받는 것입니다. 결제를 미룰수록 그사이 상대가 돈을 못 내는 위험에 오래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계약 이틀 뒤 결제가 가장 흔한 표준이라, 익익일결제의 영어 이름이 그냥 '현물(spot)'입니다. 당일결제와 익일결제는 그보다 빨리 돈이 필요할 때 쓰는 방식입니다.
셋 다 '지금 값에 사고파는' 현물환거래라는 점은 같습니다. 결제가 이틀 뒤보다 더 늦어지면 미래의 정해진 날에 주고받기로 미리 약속하는 선물환거래로 넘어가므로, 이틀째 영업일이 현물과 선물을 가르는 경계선입니다.
예를 들면
한국 은행이 월요일에 외국 은행과 100만 달러를 사기로 계약했다고 합시다. 당일결제라면 그날 월요일에, 익일결제라면 화요일에, 익익일결제라면 수요일에 원화를 보내고 달러를 받습니다. 그런데 화요일이 한국 공휴일이면 그날은 영업일로 세지 않으므로, 익일결제는 수요일로, 익익일결제는 목요일로 하루씩 밀립니다. 결제일이 목요일보다 더 뒤라면 현물환이 아닌 선물환거래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