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확인절차
KYC · Know Your Customer
고객확인절차(KYC; Know Your Customer)는 테러자금조달 및 자금세탁 등 불법거래 차단을 위해 관계당국이 부여한 의무에 따라 고객의 신원을 식별하고 확인하는(verify) 업무절차를 뜻한다.
쉽게 이해하기
고객확인절차는 금융회사가 거래를 트는 상대가 실제로 누구인지 알아보고, 그 말이 사실인지 서류로 따져 보는 일입니다. 영어 이름 Know Your Customer를 줄여 KYC라고도 부릅니다.
왜 이런 확인을 할까요? 범죄로 번 돈이나 테러 단체로 흘러갈 돈은 주인을 감춰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름을 빌리거나 꾸며 낸 계좌가 금융망에 들어오면 돈의 출처와 행선지를 추적할 수 없게 되므로, 입구에서 '이 계좌의 주인은 이 사람'이라는 연결 고리를 단단히 묶어 두는 것입니다.
확인은 두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이름, 생년월일, 주소처럼 고객이 스스로 밝힌 정보를 받아 적는 것이 '식별'이고, 그 정보가 진짜인지 신분증이나 공적 기록과 맞춰 보는 것이 '검증(verify)'입니다. 말로 들은 것을 그대로 믿지 않고 뒷받침하는 자료로 확인해야 절차가 끝납니다.
이 절차는 금융회사가 고객 서비스로 골라서 하는 일이 아니라 법과 감독당국이 지운 책임입니다. 그래서 확인을 건너뛴 금융회사는 제재를 받을 수 있고,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내주지 않으면 계좌 개설이나 거래가 거절될 수 있습니다. 은행 창구나 증권 앱에서 신분증을 촬영하고 거래 목적을 묻는 단계가 바로 이 절차입니다.
예를 들면
직장인 김씨가 증권사 앱에서 첫 계좌를 열려고 합니다. 앱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직업, 계좌를 여는 목적을 입력하게 하고(식별), 신분증을 촬영해 발급 기관의 기록과 대조한 뒤 김씨 명의의 다른 은행 계좌로 1원을 보내 인증 문구를 확인합니다(검증). 이 확인이 끝나야 계좌가 열리고, 김씨가 정보 입력을 거부하면 계좌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