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지급시스템

참가기관 간에 주로 거액의 자기자금 또는 고객자금 이체를 위한 지급지시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말한다. 거래 가능한 최소금액이 설정된 것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금융시장에서 이루어진 금융기관간 콜거래, 증권 또는 외환매매 등 거액거래에 따른 대금이체지시를 다루기 때문에 건당 이체지시 금액이 상대적으로 크다.

또한 한 나라의 금융기관간 자금거래 대부분이 처리되는 중요시스템으로서 결제시점과 결제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 주요국의 거액지급시스템은 대부분 신용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는 실시간총액결제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대부분 중앙은행이 직접 운영한다. 우리나라의 한은금융망(BOK-Wire+), 미국 연준의 Fedwire, 유럽중앙은행(ECB)의 TARGET2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원문 바로잡기

  • 갱신“유럽중앙은행(ECB)의 TARGET2”

    유로시스템은 2023년 3월 20일 TARGET2를 새 실시간총액결제시스템 T2로 바꿨습니다.

쉽게 이해하기

거액지급시스템은 은행 같은 금융기관끼리 큰돈을 주고받을 때 쓰는 결제망입니다. 개인의 송금이나 카드 결제가 아니라, 금융기관이 하룻밤 돈을 빌리고 갚는 콜거래나 증권·외환을 사고판 대금처럼 금융시장에서 생긴 큰 거래의 돈이 이 망을 지납니다.

얼마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다루는 거래가 그렇다 보니 한 건 한 건이 클 뿐입니다. 한 나라 금융기관 사이의 돈 거래 대부분이 여기를 지나므로, 이 망이 멈추거나 한 곳이 돈을 내지 못하면 다른 금융기관들의 지급까지 줄줄이 막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요국은 대부분 실시간총액결제 방식을 씁니다. 하루치를 모았다가 차액만 맞추는 소액결제와 달리, 지급지시가 들어올 때마다 한 건씩 그 자리에서 전액을 옮겨 결제를 끝냅니다. 돈이 바로 넘어가 확정되므로 정산 때까지 상대가 돈을 못 낼 위험(신용리스크)이 남지 않습니다. 대신 은행은 건마다 낼 돈을 그때그때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망이라 대개 중앙은행이 직접 운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돌리는 한은금융망(BOK-Wire+)이, 미국에서는 연준이 돌리는 Fedwire가 이 역할을 맡습니다. 은행들은 중앙은행에 둔 계좌끼리 돈을 옮겨 결제하므로, 결제에 쓰이는 돈 자체가 떼일 걱정이 없는 중앙은행 돈입니다.

예를 들면

A은행이 B은행에서 하룻밤 500억 원을 빌리는 콜거래를 하면, 한은금융망에서 B은행의 한국은행 계좌에서 A은행 계좌로 500억 원이 곧바로 옮겨지고 결제가 끝납니다. 다음 날 A은행이 이자를 붙여 갚을 때도 한 건씩 바로 결제됩니다. 건마다 그 자리에서 끝나므로, 그날 오후 어느 은행에 문제가 생겨도 이미 끝난 결제는 되돌려지지 않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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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지급결제 인프라2 / 8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