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잔/말잔

average balance · end-of period balance

평잔과 말잔은 금융기관의 업무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 각각 평균잔액(average balance)과 기말잔액(end-of period balance)의 줄임말이다. 평잔(평균잔액)은 일정 기간의 일일 잔액을 합산한 후 해당 기간의 일수로 나눈 값으로 평균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의 1개월 평잔은 각 날짜의 잔액을 합산한 후 31로 나눈 값이다. 은행 등은 이자 계산이나 수익 평가시 평잔을 주로 사용한다.

반면 말잔(기말잔액)은 일정 기간의 말일 시점에서 측정된 잔액이다. 예를 들어 6월말이나 12월말의 잔액을 가리킨다.

은행 등은 결산이나 특정 시점의 잔액을 표시할 때 사용한다. 금융기관의 작성 편의상 말잔이 용이함에도 평잔을 편제하는 이유는 기간 말일이 되면 경제주체의 자금 운용 행태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업들은 분기말에 재무비율 개선을 위해 자금을 상환하였다가 다음 분기 초에 다시 대출을 받는 행태를 보인다. 이러한 행태로 인해 분기말에 일시적으로 잔액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평잔을 관측할 필요가 있다.

쉽게 이해하기

평잔과 말잔은 매일 바뀌는 예금이나 대출 잔액을 숫자 하나로 요약하는 두 가지 방법입니다. 평잔(평균잔액)은 기간 중 매일 잔액의 평균이고, 말잔(기말잔액)은 기간 마지막 날 하루의 잔액입니다.

말잔은 마지막 날 찍은 사진 한 장이고, 평잔은 기간 내내 돈이 실제로 얼마나 머물렀는지를 보여 줍니다. 그래서 은행은 결산이나 특정 시점의 잔액을 보여 줄 때는 말잔을, 돈이 머문 날수가 반영되어야 하는 이자 계산이나 수익 평가에는 평잔을 주로 씁니다.

말잔이 만들기 더 쉬운데도 평잔을 따로 내는 까닭은 마지막 날에는 돈의 움직임이 평소와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분기 말에 재무비율을 좋게 보이려고 대출을 갚았다가 다음 분기 초에 다시 빌리면, 말잔으로는 대출이 줄어든 것처럼 보여도 평잔은 거의 그대로입니다.

예를 들면

4월 한 달(30일) 중 처음 20일은 통장에 100만 원, 마지막 10일은 400만 원이 있었다면 말잔은 400만 원이지만 평잔은 (100만 원 × 20 + 400만 원 × 10) ÷ 30 = 200만 원입니다. 이 달 이자를 말잔으로 매기면 실제로 머문 돈의 두 배에 이자를 쳐 주는 셈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