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생산물투자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국민계정 체계(SNA; System of National Accounts)에서 건설투자, 설비투자와 함께 총고정자본형성(=투자)을 구성하는 항목이다. 여기서 지식재산생산물이란 연구, 개발, 조사, 예술작품 창작 등 지적 노력의 결과물로 이루어진 무형자산을 말한다.

이러한 지식재산생산물투자에는 1년 이상 장기간 동안 생산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구개발(R&D), 오락·문학작품 및 예술품 원본,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베이스, 광물탐사 등이 있다.

쉽게 이해하기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이나 소프트웨어처럼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여러 해 동안 생산에 쓰이는 자산을 만드는 데 들인 돈을 나라 경제의 투자로 세는 것입니다. 공장이나 기계에 돈을 쓰면 투자가 되듯, 머리를 써서 만든 결과물에 쓴 돈도 투자로 본다는 뜻입니다.

어떤 지출이 투자가 되는지 가르는 기준은 효과가 얼마나 오래 가느냐입니다. 한 해 안에 쓰고 없어지는 원료나 서비스는 그해의 비용으로 끝나지만, 한 번 만든 신약 기술이나 업무용 프로그램은 몇 년이고 되풀이해 쓰면서 물건과 서비스를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국민계정은 이런 결과물을 기계처럼 경제가 쌓아 두는 자산으로 취급합니다.

나라 경제의 투자는 건물·도로를 짓는 건설투자, 기계·장비를 사는 설비투자, 그리고 이 지식재산생산물투자를 합친 것입니다. 국내총생산을 지출 쪽에서 셀 때 투자의 한 부분이 되므로, 기업이 연구개발에 돈을 더 쓰면 그만큼 투자와 국내총생산이 늘어난 것으로 잡힙니다. 경제가 공장보다 기술과 소프트웨어에 기대는 쪽으로 바뀐 만큼, 이 항목을 빼면 실제 투자를 작게 보게 됩니다.

포함되는 것들이 뜻밖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광물탐사는 땅속 어디에 자원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낸 지식이 오랫동안 채굴에 쓰이기 때문에 들어갑니다. 영화·음악·소설의 원본도 한 번 만들어 두면 여러 해 동안 복제본 판매나 사용료로 수입을 낳으므로 자산으로 봅니다.

예를 들면

한 제약회사가 올해 신약 연구개발에 300억 원을 썼고, 그 결과 얻은 기술을 앞으로 10년 동안 약을 만드는 데 쓸 예정입니다. 이 300억 원은 그해 비용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지식재산생산물투자로 잡혀 나라 전체의 투자를 300억 원 늘립니다. 반면 같은 회사가 올해 판매 행사 한 번에 쓴 20억 원은 효과가 그해로 끝나므로 투자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