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포저
Exposure
특정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금액을 의미하며 리스크 유형에 따라 시장리스크 익스포저, 신용리스크 익스포저 등으로 구분된다. 시장리스크 익스포저는 금리, 환율, 주가 등의 변동에 따른 가치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에 노출된 금액을, 신용리스크 익스포저는 거래상대방의 신용도 하락, 채무불이행에 따른 경제적 손실 가능성에 노출된 금액을 의미한다.
따라서 익스포저(Exposure)는 장부가액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난내(on-balance sheet) 자산은 일반적으로 재무상태표상 금액이 통상 익스포저와 동일하나 난외(off-balance sheet) 항목은 현재 시점에서 관련 권리·의무가 확정되지 않아 계약의 명목가액을 익스포저로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난외항목의 경우 해당 계약의 명목금액에 해당 유형별로 난내자산으로 전환될 확률에 해당하는 신용환산율(CCF; Credit Conversion Factor)을 곱하여 산출한 신용등가액(credit equivalent amount)을 익스포저로 한다.
한편 익스포저는 발생 가능한 손실 가능액을 측정하지만 발생 가능성(위험가중치)으로 조정하지 않은 중립적인 금액이라는 점에서 위험가중자산과 차이가 있다.
쉽게 이해하기
익스포저는 어떤 위험이 현실이 됐을 때 잃을 수 있는 돈의 크기, 곧 위험 앞에 드러나 있는 금액입니다. 영어 exposure가 '노출'이라는 뜻이며, 은행이 특정 회사나 시장 움직임에 얼마나 걸려 있는지를 한 숫자로 보여 줍니다.
무엇에 노출됐느냐에 따라 같은 자산에서도 익스포저를 따로 셉니다. 회사채를 들고 있으면 금리가 올라 채권값이 떨어질 위험과, 그 회사가 돈을 못 갚을 위험을 동시에 집니다. 앞의 것은 시장 가격의 움직임을, 뒤의 것은 돈을 갚을 상대의 형편을 따지는 것이어서 시장리스크와 신용리스크로 나누어 관리합니다.
장부에 적힌 금액만 보면 위험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이미 내준 대출은 장부 금액이 곧 익스포저지만, 아직 꺼내 쓰지 않은 대출 한도나 지급보증처럼 재무상태표 밖(난외)에 있는 약정은 실제로 돈이 나갈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약정 금액 전부를 위험으로 잡으면 지나치고 0으로 두면 모자라므로, 실제 대출로 바뀔 가능성을 반영한 비율(신용환산율)을 약정 금액에 곱해 익스포저로 삼습니다.
익스포저는 '얼마가 걸려 있나'만 보여 줄 뿐, 그 돈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지는 따지지 않은 중립적인 숫자입니다. 같은 100억 원이라도 국채와 신용이 낮은 기업에 내준 대출은 위험이 전혀 다른데, 이 차이를 가중치로 반영한 것이 위험가중자산입니다. 그래서 은행 자본 규제에서는 먼저 익스포저를 구하고 거기에 위험가중치를 곱하는 순서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면
A은행이 B기업에 100억 원을 빌려주고, 50억 원을 더 꺼내 쓸 수 있는 한도도 약정했다고 합시다. 이미 나간 100억 원은 장부 금액 그대로 익스포저입니다. 아직 쓰지 않은 50억 원에 신용환산율을 40%로 가정해 적용하면 신용등가액은 20억 원이고, B기업에 대한 신용 익스포저는 모두 120억 원입니다. 여기에 위험가중치 100%를 적용하면 위험가중자산도 120억 원이지만, 가중치가 50%라면 60억 원으로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