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ECB · European Central Bank
유럽연합(EU)의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중앙은행으로서 1994년에 설립된 유럽통화기구(EMI)를 승계하여 1998년 6월 출범하였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부를 두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European Central Bank)의 주요 목적은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국가 지역인 유로존(eurozone)의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며 유로화 발행의 독점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
지폐가 아닌 동전의 경우에는 유럽중앙은행의 감독하에 각 나라가 발행할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1999년 1월 1일부터 유로존의 단일 통화정책 권한을 행사하였으며, 정책 최상위 의사결정기구인 Governing Council은 ECB 집행이사회(Executive Board)의 6명과 유로존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로 구성되고, 연 8회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쉽게 이해하기
유럽중앙은행은 유로화를 함께 쓰는 유럽 나라들의 중앙은행으로, 한국은행이 원화와 우리 물가를 맡듯 유로화와 그 나라들의 물가를 맡습니다. 여러 나라가 한 화폐를 쓰니 금리도 하나여야 하고, 그 하나의 금리를 정하는 곳이 이 은행입니다. 유럽연합 회원국이라도 유로화를 쓰지 않는 나라는 자기 중앙은행이 따로 금리를 정합니다.
유로화가 생기기 전에는 독일 마르크, 프랑스 프랑처럼 나라마다 자기 화폐와 자기 금리가 있었습니다. 단일 화폐를 준비하는 기구를 먼저 두었다가, 유로화 출범을 앞두고 그 일을 이어받아 지금의 중앙은행이 세워졌습니다. 회원국은 금리를 정할 권한을 이곳에 넘겼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 경기만 나쁘다고 그 나라만을 위해 금리를 내릴 수는 없습니다.
돈을 찍는 방식에도 특징이 있습니다. 유로화를 발행할 최종 권한은 유럽중앙은행이 쥐지만, 동전은 각 나라가 직접 만들어 한 면은 공통 도안으로, 다른 면은 나라마다 다른 그림으로 찍습니다. 다만 얼마나 찍을지는 유럽중앙은행의 감독을 받으므로 한 나라가 마음대로 돈을 늘릴 수는 없습니다.
금리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Governing Council에서 정합니다. 프랑크푸르트 본부의 상근 집행이사 6명과 유로화를 쓰는 나라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함께 앉으므로, 유로존 전체의 시각과 각 나라의 사정이 한자리에서 맞부딪칩니다. 회의는 대략 6주마다 열리고, 여기서 정한 정책금리가 유로존 은행들이 돈을 빌리는 비용을 거쳐 대출·예금 금리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면
Governing Council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독일 은행이든 스페인 은행이든 유럽중앙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똑같이 이자가 늘어납니다. 1억 유로를 1년 동안 빌리는 은행이라면 1억 유로 × 0.25% = 25만 유로를 더 냅니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는 나라에는 알맞은 조치여도 경기가 식은 나라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단일 통화정책의 어려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