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 직거래시장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달러를 매개로 하지 않고 원화를 위안화로, 위안화를 원화로 바로 환전할 수 있는 시장을 의미한다. 2014년 7월 한·중 정상이 양국 간 자국 통화 거래를 활성화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ㆍ중 무역 및 금융거래에서 위안화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한 정책과제의 하나로 원/위안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서울외환시장 운영협의회를 중심으로 중개시스템 개발, 시장조성자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여 2014년 12월 원/위안 직거래시장을 공식 개설하였다. 또한 2015년 10월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시장을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설하기로 합의하였고 이에 따라 2016년 6월 27일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었다.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우리 경제 전반에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미친다. 우선 기업 등 고객은 미달러화의 매개 없이 원화와 위안화를 직거래함으로써 환전수수료 등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결제통화 다변화를 통해 미달러화 의존도가 낮아질 경우 미달러화 자금사정에 대한 우리경제의 민감도를 낮출 수 있다.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개설 이후 높은 관심과 시장조성은행들의 적극적거래 등에 힘입어 일평균 거래량이 30억 달러를 넘어서고 호가 스프레드도 경쟁적으로 형성되는 등 시장형성에 비교적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쉽게 이해하기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원화와 중국 위안화를 달러로 한 번 바꾸지 않고 곧바로 맞바꾸는 외환시장입니다. 이 시장이 생기기 전에는 원화를 달러로, 다시 달러를 위안화로 두 번 바꿔야 했고, 원과 위안의 환율도 원/달러 환율과 달러/위안 환율로 거꾸로 계산해 냈습니다(재정환율).

중국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 가운데 하나이지만, 두 나라 기업은 오랫동안 대금을 주로 달러로 치렀습니다. 환전을 두 번 하면 수수료와 사고파는 가격 차이를 두 번 물어야 합니다. 직거래가 되면 이 비용이 한 번으로 줄어들고, 위안화로 대금을 주고받는 일도 그만큼 쉬워집니다. 2014년 두 나라 정상이 이 시장을 열기로 한 목적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새로 연 시장은 거래가 뜸하면 사려는 사람이 팔 상대를 찾지 못해 금세 시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정된 은행들이 언제나 사자·팔자 가격을 내놓도록 하는 시장조성자 제도를 함께 들였습니다. 두 가격의 간격인 호가 스프레드가 좁을수록 이용자의 비용이 적으므로, 이 간격은 시장이 잘 돌아가는지 보여 주는 잣대가 됩니다. 이후 상하이에도 같은 시장이 열려 중국 쪽에서도 원화를 바로 사고팔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득은 비용 절감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무역 대금을 거의 달러로만 치르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를 구하기 어려워질 때 수출입 결제까지 막힐 수 있습니다. 결제 통화를 여럿으로 나누어 두면 그런 달러 가뭄이 우리 경제에 주는 충격을 덜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이라면 1위안은 200원꼴입니다. 중국에서 1억 위안어치 부품을 사는 기업이 환전할 때마다 거래액의 0.1%를 비용으로 낸다고 가정해 봅시다. 원화를 달러로, 달러를 위안화로 두 번 바꾸면 비용이 약 0.2%인 4,000만 원이지만, 원화를 위안화로 한 번에 바꾸면 0.1%인 2,000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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