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영끌 “영혼까지 끌어 모은다”의 줄임말로 주로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개인이 보유한 자금과 대출 등을 통해 조달가능한 모든 자금을 총동원하여 투자하는 행위를 말한다. 자기자본 외에도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마이너스통장, 카드론 등 가능한 모든 금융수단을 활용하며 부모나 지인들로부터의 자금 차입도 포함된다.
이 용어는 2020년대 초반 한국의 부동산 가격 급등기에 유행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특히 청년층 사이에서 “지금 사지 않으면 평생 집을 못 살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퍼지면서 극단적인 금융 레버리지 활용이 증가했다.
이러한 행동은 일시적으로 자산을 마련할 수 있지만 향후 금리 상승, 자산 가격 하락, 소득 감소 등의 위험에 매우 취약하다. 정부는 대출 규제 강화(예: DSR 규제)를 통해 차주의 상환능력에 기반한 대출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끌은 ‘빚투(빚내서 투자)’와 함께 동시대 개인투자자의 위험성 높은 투자 행태를 대표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쉽게 이해하기
영끌은 집이나 주식을 사려고 가진 돈은 물론 빌릴 수 있는 돈까지 한계까지 끌어다 쓰는 투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영혼까지 끌어 모은다'는 과장된 표현 그대로, 더 빌릴 곳이 남지 않을 만큼 빚을 최대한 늘린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빚을 내 주식에 뛰어드는 '빚투'와 함께, 빚에 기대 큰 위험을 지는 투자를 상징하는 말로 쓰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요? 2020년대 초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자, 오늘 사지 않으면 내일은 더 비싸져 영영 못 산다는 조바심이 특히 청년층 사이에 번졌습니다. 월급을 모으는 속도로는 오르는 값을 따라잡을 수 없으니, 빚을 내서라도 일단 올라타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빚을 많이 낄수록 값이 오를 때 내 돈 대비 수익이 커지지만, 값이 내릴 때 손실도 똑같은 배수로 커집니다. 이것이 레버리지입니다. 게다가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처럼 금리가 시장을 따라 바뀌는 대출이 많아서, 금리가 오르면 매달 내는 이자가 곧바로 불어납니다. 값은 떨어지는데 이자는 늘고 소득마저 줄면, 빚을 갚으려고 산 자산을 싼값에 팔아야 하는 처지에 몰릴 수 있습니다.
정부가 꺼내 든 대표적인 처방이 DSR 규제입니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한 해 동안 갚아야 할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를 연소득으로 나눈 값입니다. 이 비율에 상한을 두면 담보로 잡힌 집값만이 아니라 버는 돈으로도 빌릴 수 있는 한도가 묶이므로, 여러 곳에서 끌어모은 대출로 소득에 비해 무리하게 사는 길이 좁아집니다.
예를 들면
연소득 6,000만 원인 직장인이 5억 원짜리 집을 사면서 자기 돈 1억 원에 주택담보대출 3억 원, 신용대출 7,000만 원, 부모에게 빌린 3,000만 원을 보탰다고 합시다. 집값이 10% 오르면 5,000만 원을 벌어 자기 돈 1억 원의 50%가 남지만, 10% 내리면 자기 돈의 절반이 사라집니다. 금융회사 대출 3억 7,000만 원의 금리가 2%포인트 오르면 이자만 한 해 740만 원, 한 달에 약 62만 원이 더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