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합도지수

ESI · Export Similarity Index

특정 국가(Z)에 상품을 수출하는 두 국가(X와 Y)의 수출구조가 비슷할수록 경쟁도가 커진다는 가정하에서 이들 국가가 Z국 시장에서 직면하는 경쟁의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동 지수는 X국과 Y국의 특정 상품이 각각의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비교하여 작은 값을 선택하되 모든 상품에 대해 합산한 후 100을 곱하여 계산한다.

따라서 수출경합도지수(ESI; Export Similarity Index)가 100으로 두 국가의 수출구조가 완전히 일치하면 경쟁도가 가장 높은 상황에 있음을, 반대로 지수가 0으로 두 국가의 수출구조가 완전히 다르면 경쟁도가 가장 낮은 상태에 있음을 각각 의미하게 된다.

쉽게 이해하기

수출경합도지수는 두 나라가 같은 해외 시장에 얼마나 비슷한 물건을 팔고 있는지를 0에서 100 사이 숫자로 나타낸 것입니다. 파는 물건이 많이 겹칠수록 같은 손님을 두고 다툰다고 보고, 숫자가 클수록 경쟁이 치열하다고 읽습니다.

계산은 '두 나라 수출 바구니가 겹치는 부분'을 재는 방식입니다. 상품마다 각 나라 수출에서 그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구하고, 둘 중 작은 쪽만 겹친 부분으로 칩니다. 한 나라가 반도체를 많이 팔아도 다른 나라가 조금만 판다면 실제로 맞부딪치는 몫은 작은 쪽만큼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고른 값을 모든 상품에 대해 더하면 겹친 비율이 나옵니다.

수출 금액이 아니라 비중을 쓰기 때문에, 덩치가 다른 나라끼리도 '무엇을 파는지'의 모양만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흥국 수출이 우리와 점점 닮아 가는지, 특정 시장에서 경쟁 상대가 바뀌고 있는지를 해마다 견주는 데 쓰입니다.

다만 같은 상품 분류 안에서도 고급품과 저가품은 서로 다른 손님을 상대할 수 있어, 분류가 거칠수록 경쟁을 실제보다 크게 잡을 수 있습니다. 지수가 높다는 것은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지, 누가 이기고 있는지까지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Z국 시장에 수출하는 X국과 Y국의 상품 구성이 이렇다고 합시다. X국은 반도체 50%, 자동차 30%, 섬유 20%이고, Y국은 반도체 20%, 자동차 50%, 섬유 30%입니다. 상품마다 작은 쪽을 고르면 반도체 20%, 자동차 30%, 섬유 20%이고, 합하면 70%이므로 수출경합도지수는 0.7 × 100 = 70입니다. Y국이 반도체 비중을 50%까지 늘리고 자동차를 20%로 줄이면 작은 쪽의 합이 50% + 20% + 20% = 90%가 되어 지수는 90으로 올라갑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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