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공급물가지수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하여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지수화한 것이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단계별, 즉 원재료, 중간재 및 최종재로 지수가 구분되기 때문에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는 데 용이하다.
현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국내공급물가지수에 해당하는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쉽게 이해하기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나라 안에서 만든 것이든 외국에서 들여온 것이든, 우리 시장에 나오는 물건과 서비스의 값이 전체적으로 얼마나 오르내렸는지 보여 주는 지수입니다. 국내에서 만든 것의 값을 재는 생산자물가와 들여온 것의 값을 재는 수입물가를 하나로 묶어 만듭니다.
둘을 묶는 까닭은 어느 한쪽만으로는 국내 기업과 소비자가 실제로 마주하는 값을 다 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원유나 광물처럼 원자재를 수입에 크게 기대는 우리 경제에서 생산자물가만 보면 수입품 값이 빠지고, 수입물가만 보면 국내에서 만든 것이 빠집니다. 또 대상이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것이므로, 국내에서 만들었더라도 외국으로 팔려 나가는 물건은 이 지수의 관심 밖입니다.
이 지수의 쓸모는 단계별로 나눠 볼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값이 오르는 충격은 보통 원재료에서 시작해 이를 가공한 중간재를 거쳐 소비자나 기업이 마지막으로 쓰는 최종재로 차례로 번집니다. 그래서 원재료 지수는 크게 뛰었는데 최종재 지수는 아직 덜 올랐다면, 오른 비용이 앞으로 소비자 가격에 더 옮겨 갈 여지가 남아 있다고 읽을 수 있습니다. 미국, 일본, 캐나다 등 주요국도 이에 해당하는 통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국내에 공급되는 물건 가운데 70%가 국내에서 만든 것이고 30%가 수입품이라고 합시다.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만든 것의 값이 2%, 수입품 값이 10% 올랐다면, 국내공급물가는 대략 0.7 × 2% + 0.3 × 10% = 4.4% 오른 셈입니다. 이때 원재료가 15%, 중간재가 6%, 최종재가 2% 올랐다면, 수입 원자재에서 시작된 값 상승이 아직 최종재까지 다 번지지 않은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