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FT
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
SWI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는 금융거래 관련 메시지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주고받기 위해 유럽 및 미주지역 은행들이 1973년 브뤼셀에 설립한 국제금융통신망이다. 금융기관간 자금이체, 고객송금, 신용장 개설 및 통지, 외환거래, 추심, 유가증권, 신디케이트, 화환신용장 및 지급보증서, 여행자수표 등에 관한 메시지 송수신에 주로 이용되며, CLS은행 등 국가간 결제시스템은 물론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 거액지급시스템 통신망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2025년 7월 현재 전세계적으로 200여개국 11,000여개 금융기관이, 우리나라는 120여개 기관이 SWIFT를 이용 중이다.
쉽게 이해하기
SWIFT는 전 세계 금융기관이 '이 계좌로 돈을 보내라', '이 신용장을 열었다' 같은 지시와 통보를 주고받는 공용 메시지망입니다. 돈 자체를 옮기는 곳이 아니라, 돈을 옮기라는 표준 양식의 전문을 안전하게 전달하는 통신망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SWIFT가 생기기 전 은행들은 텔렉스로 자유로운 문장을 써서 주고받았기 때문에 느리고, 잘못 읽거나 위조될 위험도 컸습니다. 1970년대 초 유럽과 미주 은행들이 함께 출자해 회원들이 소유하는 조합(Society) 형태로 이 망을 만들고 메시지 양식을 통일했습니다. 양식이 같으니 받는 은행은 사람이 해석하지 않고도 지시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해외송금을 예로 들면, 고객이 맡긴 송금 지시를 은행이 SWIFT 메시지로 상대 은행에 보내고, 실제 돈은 두 은행이 서로 맡겨 둔 계좌의 장부를 고치는 방식으로 정리됩니다. 외환거래 결제를 맡는 CLS은행이나 일부 나라 중앙은행의 거액결제시스템도 참가 기관의 지시를 받는 통로로 SWIFT를 씁니다. 결제는 그 시스템이 하고, SWIFT는 지시를 실어 나르는 셈입니다.
거의 모든 나라의 은행이 이 망에 연결되어 있어서 SWIFT는 국제 금융거래의 사실상 표준이 되었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어떤 은행이 이 망에서 빠지면 국제 송금이나 무역대금 결제가 크게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특정 나라 은행을 SWIFT에서 끊는 조치가 경제 제재 수단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서울의 무역회사가 독일 거래처에 10만 유로를 보낸다고 합시다. 회사의 거래은행은 'A사 계좌로 10만 유로 지급'이라는 고객송금 메시지를 SWIFT로 독일 은행에 보냅니다. 이 메시지가 도착했다고 돈이 바로 옮겨지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 은행이 독일 은행에 미리 맡겨 둔 유로 계좌에서 10만 유로가 빠져나가 A사 계좌로 들어가는 장부 정리가 이루어져야 송금이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