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Investment bank
투자은행(Investment bank)이란 상업은행(commercial bank)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상업은행이 예금을 바탕으로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전통적 은행업에 주력했다면 투자은행은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자본시장에서 유가증권의 인수 및 발행 주선을 주요 업무로 수행한다. 당국의 엄격한 규제와 지원 하에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상업은행과 대비되는 투자은행은 자기자본금을 활용하여 글로벌 금융시장에 과감히 투자했으며 자산관리, 모험자본, M&A 중개, 각종 파생상품 판매 등 비교적 리스크가 높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베어스턴스 등 다수의 대표 투자은행들이 위기를 맞아 일부는 파산하고, 일부는 상업은행에 인수·합병되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1년 자본시장법 제정 이후 금융투자회사의 대형화를 추진해왔는데 2017년 11월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는 5개를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지정하고 제한적으로 일부 단기금융업무를 허용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초대형투자은행으로 지정되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배 한도 내에서 발행어음 업무를 할 수 있고 동 어음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50%는 기업금융에 투자하도록 하였다.
원문 바로잡기
오류“2011년 자본시장법 제정 이후”
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은 2011년이 아니라 2007년 8월 3일 제정되어 2009년 2월 4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대형 증권사를 투자은행으로 키우기 위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는 2013년 5월 28일 개정으로 도입되었습니다.
쉽게 이해하기
투자은행은 기업이 주식이나 채권을 팔아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그 발행을 설계하고 투자자에게 팔아 주는 금융회사입니다. 예금을 받아 대출해 주는 상업은행이 돈을 직접 빌려주는 곳이라면, 투자은행은 자본시장에서 돈이 필요한 기업과 투자자를 이어 주는 곳입니다.
핵심 업무 가운데 '인수'는 새로 나오는 증권을 투자은행이 먼저 사들이거나, 다 팔리지 않으면 남은 물량을 떠안겠다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기업은 팔리지 않을 걱정 없이 필요한 돈을 확보하고, 투자은행은 그 위험을 지는 대가로 수수료와 차익을 얻습니다. '발행 주선'은 떠안지는 않고 팔리도록 중개만 하는 것이라 투자은행이 지는 위험이 더 작습니다.
투자은행은 예금자의 돈을 맡지 않아 상업은행만큼 촘촘한 규제와 보호를 받지 않았고, 그만큼 자기 돈을 걸고 인수합병 중개나 파생상품처럼 위험이 큰 일에 적극 뛰어들었습니다. 이 위험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한꺼번에 드러나, 미국의 이름난 투자은행들이 파산하거나 상업은행에 넘어갔습니다.
우리나라는 큰 증권사를 투자은행으로 키우려고 2017년 11월 자기자본이 4조 원을 넘는 증권사를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단기금융업 인가까지 받은 곳은 회사 이름으로 어음을 발행해 투자자 돈을 모을 수 있게 했습니다. 그 한도는 자기자본의 두 배로 묶고, 모은 돈의 절반은 기업에 자금을 대는 데 쓰도록 했습니다. 증권사가 예금처럼 돈을 모으되 그 돈이 기업으로 흘러가게 하려는 장치입니다.
예를 들면
자기자본이 5조 원인 증권사가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지정되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고 합시다. 어음을 발행해 모을 수 있는 돈은 자기자본의 두 배인 10조 원까지이고, 그 가운데 절반인 5조 원 이상은 기업 대출이나 회사채 인수 같은 기업금융에 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