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커스터디서비스
증권커스터디서비스는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투자자를 대신하여 해당 증권의 보관(safekeeping) 및 기록(record keeping), 이전(delivery), 원리금 및 배당금 수령, 통지 등 제반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말한다. 예를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권에 투자할 때 시중은행 및 외국계은행 등의 커스터디기관이 실물증권 반출의 어려움이나 법적·행정적 복잡성을 해소해 주는 증권커스터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외국 중앙은행이 국내 채권에 투자할 경우, 커스터디기관인 한국은행을 통해 보호예수, 원리금 수령, 매매대금 결제, 환전, 여유자금 운용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증권커스터디서비스는 투자자 자산을 외부 도난, 해킹, 분실 등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법적·기술적 안전성을 제공한다.
쉽게 이해하기
증권커스터디서비스는 투자자가 산 증권을 전문 기관이 대신 맡아 두고 관리해 주는 일입니다. 커스터디(custody)는 '보관·보호'라는 뜻으로, 귀중품을 은행 금고에 맡기듯 증권을 믿을 만한 기관에 맡기는 셈입니다.
오늘날 증권은 대부분 종이가 아니라 전자 장부의 기록이라서, 맡긴다는 것은 곧 누가 무엇을 얼마나 가졌는지 정확히 적어 두는 일입니다. 여기에 더해 팔면 증권을 넘겨주고, 이자·배당이 나오면 대신 받아 계좌에 넣고, 주주총회나 권리 변동 소식을 전하는 등 투자 뒤에 따라오는 잔일을 도맡습니다.
가장 필요한 사람은 외국 투자자입니다. 다른 나라 증권을 사면 그 나라의 법, 신고 절차, 결제 방식을 따라야 하는데 이를 직접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종이 증권이라면 나라 밖으로 실어 나르기도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영업하는 은행이 현지 대리인이 되어 증권을 보관하고 절차를 대신 밟아 줍니다.
외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 일부로 우리나라 채권을 살 때는 한국은행이 이 역할을 합니다. 보관과 이자 수령뿐 아니라 사고판 대금의 결제, 원화 환전, 남는 돈의 운용까지 맡아, 외국 중앙은행이 국내에 따로 조직을 두지 않고도 원화 채권에 투자할 수 있게 합니다.
결국 투자자는 자산을 잃어버리거나 도둑맞을 걱정, 기록이 틀릴 걱정을 덜고, 법적으로도 자기 재산임이 분명히 남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의 한 연기금이 국내 A전자 주식 1만 주를 샀다고 합시다. 주식은 국내 커스터디 은행의 연기금 명의 계좌에 기록되고, A전자가 주당 1,000원을 배당하면 은행이 1만 주 × 1,000원 = 1,000만 원을 대신 받아 세금 처리를 거쳐 달러로 바꿔 보냅니다. 나중에 연기금이 주식을 팔면 은행이 주식을 넘기고 매각 대금을 받아 줍니다. 연기금은 한국에 사무실이 없어도 이 모든 일이 처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