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

OTC · Over-The-Counter

장외시장(OTC; Over-The-Counter)이란 장내시장이 아닌 시장에서 중개기관을 통해 개별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을 말한다. 장내시장에서 거래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상품이 표준화되어야 하는데 채권이나 단기금융상품 또는 파생상품은 표준화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채권은 국채, 지방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종류도 많은 데다 발행(잔존) 만기, 발행금리 및 신용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표준화하기 어렵다. 콜, 기업어음 등 단기금융상품이나 파생상품도 다양한 발행(잔존) 만기, 다양한 표면금리, 상이한 신용도 등으로 인해 표준화하기 곤란하다.

이처럼 표준화가 어려운 금융상품들은 장내거래를 하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게 된다. 장외거래는 보통 중개회사가 전화,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해 매도 또는 매수를 원하는 투자자의 호가를 받은 후 반대거래를 원하는 상대방을 찾아 거래를 성사시킨다.

따라서 장내거래와는 달리 장외거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중개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쉽게 이해하기

장외시장은 거래소처럼 규격이 같은 상품의 주문을 한곳에 모아 맞추는 곳이 아니라, 중개회사가 사려는 쪽과 팔려는 쪽을 하나하나 찾아 이어 주는 거래 방식입니다. 영어 이름 OTC(Over-The-Counter)는 '창구 너머로' 상대와 직접 주고받는다는 뜻에서 나왔습니다.

거래소에서 사고팔려면 상품이 서로 똑같아서 누구 것이든 같은 값에 바꿔 쥘 수 있어야 합니다. 한 회사 주식 한 주는 누가 가졌든 같지만, 채권은 누가 찍었는지, 만기가 얼마나 남았는지, 이자를 얼마 주는지, 떼일 위험이 얼마인지가 저마다 달라 같은 회사가 낸 채권도 회차마다 다른 물건입니다. 종목이 이렇게 잘게 나뉘면 한 종목에 사자·팔자 주문이 충분히 모이지 않아 거래소식 매매가 잘 굴러가지 않습니다.

금융회사끼리 하루 이틀 돈을 빌려주는 콜, 기업이 짧게 돈을 빌리려 내놓는 기업어음, 당사자끼리 조건을 맞춰 짜는 파생상품도 사정이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품은 주로 장외에서 거래됩니다.

장외에서는 중개회사가 전화나 메신저로 '이 채권을 이 금리에 팔겠다'는 호가를 받아 두고, 조건이 맞는 상대를 찾아 연결합니다. 값이 한 화면에 모여 정해지지 않고 거래마다 따로 정해지므로, 상대를 얼마나 빨리 찾고 적정한 값을 알려 주느냐가 시장이 돌아가는 속도를 좌우합니다. 거래소에서보다 중개기관의 몫이 훨씬 큰 까닭입니다.

예를 들면

A보험사가 갖고 있던 B사 회사채 50억 원어치를 팔고 싶어 중개회사에 연 3.80%에 팔겠다는 호가를 냅니다. 중개회사는 메신저로 여러 자산운용사에 물어 연 3.85%면 사겠다는 C운용사를 찾고, 두 쪽 사이에서 연 3.82%로 조건을 맞춰 거래를 성사시킵니다. 이 값은 거래소 화면에 뜨지 않고 두 회사 사이에서만 정해집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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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증권을 발행하고 거래하는 시장8 / 8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