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량지수
무역지수 중 수출입물량의 변동을 나타내 주는 것으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누어 사후적으로 산출되는데 이러한 방식으로 산출되는 것은 수출입금액이 가격요인과 물량요인의 합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타당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원유 등의 가격이 변화함에 따라 수출입액이 큰 폭의 변동을 보이는 경우 동 가격요인을 제외한 물량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입상황을 파악하는데 활용되는 지표이다.
쉽게 이해하기
수출입물량지수는 우리나라가 물건을 얼마나 '많이' 사고팔았는지를 보여 주는 지수입니다. 돈으로 얼마어치였는지가 아니라 실제로 실어 나른 양이 늘었는지 줄었는지를 봅니다.
양을 따로 보는 까닭은 금액만으로는 착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유가가 두 배로 뛰면 같은 양의 원유를 들여와도 수입액은 두 배가 됩니다. 반대로 반도체값이 떨어지면 공장이 더 바쁘게 돌아가도 수출액은 줄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값이 크게 출렁일 때 공장과 항구의 실제 일감이 어떤지를 읽으려면 값의 효과를 걷어 낸 숫자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양을 직접 세지는 않습니다. 수출입 품목은 수천 가지이고 톤, 대, 개처럼 단위도 제각각이라 그대로 더할 수가 없습니다. 대신 금액은 값과 양을 곱한 것이라는 성질을 씁니다. 먼저 집계된 금액지수를 같은 기간의 물가지수로 나누면 값의 몫이 빠지고 양의 몫만 남습니다. 직접 조사한 숫자가 아니라 다른 두 지수가 나온 뒤에 계산해 낸 값이라는 점에서 '사후적'이라고 부릅니다.
변화율로 보면 이 관계가 더 쉽게 보입니다. 값이나 양이 크게 변하지 않을 때는 금액 증가율이 대략 값 상승률과 양 증가율을 더한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수출액이 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중 얼마가 더 많이 팔아서이고 얼마가 비싸게 팔아서인지 이 지수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기준연도를 100으로 할 때 올해 원유 수입금액지수가 150, 수입물가지수가 125라고 합시다. 수입물량지수는 150 ÷ 125 × 100 = 120입니다. 수입액은 50% 늘었지만 실제로 들여온 원유의 양은 20% 늘었을 뿐이고, 나머지는 원유값이 25% 오른 탓입니다(1.20 × 1.25 =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