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리스크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기업경영활동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상호 연결이 확대되어감에 따라 전자상거래나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여 이루어지는 활동 중 사이버 상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기업이 부담하게 될 유·무형의 비용이 증가하는 위험을 말한다. 사이버리스크 발생에 따른 유형의 비용에는 자금 분실, 컴퓨터시스템 손상 또는 악성코드 감염, 네트워크 폐쇄에 따른 조업중단, 고객정보 및 디지털자산의 분실, 정보유출에 따른 법적 및 피해자 보상 등이 있으며, 무형의 비용으로는 고객 이탈, 기업 신뢰도 하락, 브랜드 이미지 손상, 핵심기술 유출에 따른 경쟁우위 훼손 등이 있다.
사이버리스크에 대한 대책으로는 사전 대응(secure)과 지속적 경계(vigilant) 및 신속한 복구능력(resilient) 확보가 제시되고 있다. 한편 디지털 정보량의 증대와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 기업의 증가세를 감안할 때 향후 사이버리스크에 대한 노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쉽게 이해하기
사이버리스크는 해킹, 랜섬웨어, 시스템 장애처럼 온라인 공간에서 터지는 사고 때문에 기업이 돈과 신뢰를 잃을 위험입니다. 회사 일이 대부분 컴퓨터와 네트워크 위에서 돌아가게 되면서 그만큼 커졌습니다.
위험이 커지는 까닭은 연결에 있습니다. 주문, 결제, 생산설비, 고객관리가 하나의 망으로 이어져 있으면 한곳이 뚫리거나 멈출 때 회사 전체가 서고, 거래처나 외부 클라우드 업체의 사고도 내 회사로 번집니다. 다루는 데이터가 많아지고 남의 서버를 빌려 쓰는 회사가 늘수록 노출은 더 넓어집니다.
손실은 눈에 보이는 비용과 보이지 않는 비용으로 나눠 봐야 합니다. 빼앗긴 돈, 복구비, 공장이 멈춘 동안의 손해, 피해 고객 배상은 장부에 바로 잡힙니다. 하지만 고객이 떠나고 브랜드가 흔들리며 핵심 기술이 경쟁사로 넘어가는 피해는 숫자로 잡기 어렵고 오래 남아, 실제로는 이쪽이 더 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응도 막는 것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미리 방어벽을 갖추고(secure), 뚫리는 조짐을 늘 지켜보며(vigilant), 사고가 나더라도 빨리 원상태로 돌아오는 힘(resilient)을 함께 갖추라는 것입니다. 완벽한 방어는 없다는 전제에서, 사고를 얼마나 일찍 알아채고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피해 크기를 가릅니다.
예를 들면
온라인 쇼핑몰이 랜섬웨어에 걸려 사흘간 문을 닫았습니다. 하루 매출 5억 원이 끊겨 15억 원, 시스템 복구에 3억 원, 개인정보가 새어 나간 고객 배상에 2억 원이 들어 보이는 비용은 20억 원입니다. 그런데 이후 1년간 단골의 10%가 떠나 연매출 1,500억 원 가운데 150억 원이 줄었다면, 보이지 않는 비용이 보이는 비용의 7배를 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