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통화바스켓제도

원문 139면

복수통화바스켓제도란 자국과 교역 비중이 큰 복수국가의 통화를 선택하여 통화군(바스켓)을 구성하고 바스켓(basket)을 구성하는 통화들의 가치가 변동할 경우 각 통화별 교역가중치에 따라 자국통화의 환율에 반영하는 환율제도를 말한다. 복수통화바스켓제도는 자국 통화의 가치가 달러화 같은 특정 외국 통화에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바스켓에 포함된 여러 통화의 가치 변화에 따라 변동하게 하여 환율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동시에 환율이 주요 교역상대국과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1980년 2월부터 복수통화바스켓제도를 시행한 바 있으며, 당시 원/달러 환율은 SDR의 대미달러화 환율인 SDR바스켓과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상대국인 미국, 일본, 서독, 영국, 프랑스 통화의 미달러화에 대한 환율변동을 가중평균한 독자바스켓, 그리고 정책조정변수인 실세반영장치의 세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되었다. 이후 점차 정책당국의 영향력 때문에 환율이 외환 수급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1990년 3월 정부는 환율 결정에 시장 원리를 보다 폭넓게 반영하기 위하여 시장평균환율제도로 이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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