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의존도/수출입의존도/무역의존도

국민경제가 가계, 기업, 정부 이외에 국외부문과의 상호작용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게 되는 경제체제를 개방경제체제라고 한다. 대외의존도란 개방경제체제 하의 국민경제에서 국외부문과의 거래가 차지하는 크기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수출입의존도 혹은 무역의존도라고 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대외의존도는 국민소득에서 수출과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계산된다.

이때 국민소득 지표로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국민총소득(GNI)을 이용하나 분석 목적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을 쓰기도 한다. 대외의존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국외부문의 여건 변화가 한 국가의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게 됨을 의미한다.

세계화 시대에서 경제의 대외의존도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지나치게 높은 대외의존도는 궁극적으로 국민경제의 구조적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위험 또한 포함하고 있다.

쉽게 이해하기

대외의존도는 한 나라 경제가 해외와 물건·서비스를 사고파는 일에 얼마나 기대고 있는지를, 수출액과 수입액을 더해 국민소득과 견준 비율입니다. 같은 지표를 수출입의존도나 무역의존도라고도 부릅니다.

이 숫자를 보는 까닭은 바깥 사정이 안으로 얼마나 번지는지 가늠하기 위해서입니다. 해외와 거래하는 경제에서는 집안 살림·회사·정부의 결정뿐 아니라 다른 나라 경기, 환율, 원자재 값도 국내 생산과 일자리를 움직입니다. 비율이 높을수록 세계 경기가 식거나 유가가 뛸 때 그 충격이 국내에 크게 전해집니다.

계산에서 눈여겨볼 점이 있습니다. 분자인 수출과 수입은 오간 금액 전체이고, 분모인 국민소득은 새로 만들어 낸 가치만 셉니다. 그래서 수입한 부품을 조립해 다시 수출하는 일이 많은 나라는 이 비율이 100%를 넘을 수도 있습니다. 분모로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GNI)을 쓰지만, 나라 안에서 생산된 가치(GDP)를 쓰기도 하므로 다른 자료와 비교할 때는 같은 기준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대외의존도가 높다고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무역을 통해 큰 시장에 팔고 국내에 없는 자원을 사들이는 것은 오늘날 피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다만 경제가 지나치게 바깥에 기대면 국내 사정과 상관없는 외부 충격에도 경제 전체가 흔들리기 쉬우므로, 내수 기반을 함께 키워야 한다는 논의가 뒤따릅니다.

예를 들면

어떤 나라의 국민총소득이 2,000조 원이고 한 해 수출이 700조 원, 수입이 650조 원이라면 대외의존도는 (700 + 650) ÷ 2,000 = 67.5%입니다. 세계 경기가 나빠져 수출이 10% 줄면 70조 원어치가 덜 팔리는데, 이는 국민총소득의 3.5%에 해당하는 크기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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