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긴장도
노동 수요(기업의 일자리 수)와 노동 공급(일할 사람의 수)의 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일자리에 비해 일할 사람이 얼마나 부족한지 또는 많은지를 보여준다. 노동 수요가 공급에 비해 많은 경우 노동시장의 긴장도(tightness)는 높아지는데 이때 기업은 사람을 더 뽑고 싶지만 구직자가 부족하게 되어 임금 상승 압력도 높아진다.
반면 노동 수요가 공급에 비해 적으면 노동시장의 긴장도는 낮아지며 실업자가 많아지고 임금도 정체 또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지표로는 구인배수가 있으며 이외에 실업률, 임금상승률 등도 노동시장 긴장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노동시장의 긴장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임금 인상압력이 누적되면서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에 노동시장의 긴장도가 과도하게 낮다는 것은 경기가 좋지 않고 실업자가 늘어난 상황을 의미한다.
쉽게 이해하기
노동시장 긴장도는 사람을 구하는 기업과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아쉬운 처지인지를 보여 주는 지표입니다. 빈자리가 사람보다 많으면 시장이 '팽팽하다(타이트하다)', 사람이 빈자리보다 많으면 '느슨하다'고 말합니다.
중앙은행이 이 지표를 눈여겨보는 까닭은 임금을 거쳐 물가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귀하면 기업은 더 높은 급여를 내걸어 다른 회사 직원을 데려오거나 지금 직원을 붙잡으려 하고, 오른 인건비는 상품과 서비스 값에 얹힙니다. 이런 흐름이 오래 쌓이면 물가가 오르기 쉽습니다. 거꾸로 지나치게 느슨하면 일을 못 구한 사람이 늘고 급여가 제자리이거나 깎이니, 경기가 식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긴장도는 숫자 하나로 딱 떨어지지 않아 여러 지표를 함께 봅니다. 가장 직접적인 것은 구인배수로, 구직자 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구인 인원 수입니다. 1보다 크면 빈자리가 사람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실업률이 낮아지거나 급여가 빠르게 오르는 것도 시장이 팽팽해졌다는 간접 신호입니다.
예를 들면
어느 달 고용센터에 등록된 구인 인원이 12만 명, 구직자가 10만 명이라면 구인배수는 12 ÷ 10 = 1.2로, 구직자 한 명에게 일자리가 1.2개 돌아갑니다. 기업들은 빈자리를 채우려고 임금을 올려 제시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듬해 구인 인원이 8만 명으로 줄고 구직자가 16만 명으로 늘면 구인배수는 8 ÷ 16 = 0.5로 떨어져, 일자리 하나를 두 사람이 다투는 느슨한 시장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