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EDI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는 기업 상호 간에 접속된 컴퓨터를 이용하여 재화와 용역의 거래정보를 표준화된 양식으로 교환하여 상거래를 처리함으로써 각종 서류작성 및 거래 정보의 컴퓨터 중복입력 등을 생략하고 업무처리의 정확성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이다. 표준화된 형태의 정보이므로 수신한 기업이나 조직에서는 새로이 입력할 필요 없이 전송받은 그대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어서 작성상의 오류를 방지하고 업무처리 시간을 크게 단축함은 물론 인력 및 재고량의 감축, 대고객 서비스 향상 등을 기할 수 있다. EDI 표준은 용도에 따라 전자문서표준, 메시지표준, 통신표준 등으로 구분된다.
한편 이와 같은 상거래 과정에 은행이 개입하여 기업의 거래정보뿐만 아니라 기업과 거래은행 간의 지급결제를 포함한 거래정보까지도 전자적으로 처리함으로써 모든 거래를 신속히 종결시키는 시스템을 금융EDI라고 한다.
쉽게 이해하기
금융EDI는 기업끼리 주고받는 주문서·송장 같은 거래 서류를 약속된 전자 데이터로 보내는 EDI에 은행이 함께 들어와, 대금 결제까지 한 흐름으로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물건이 오가는 정보와 돈이 오가는 정보가 따로 놀지 않고 한 번에 마무리됩니다.
EDI가 왜 생겼을까요? 예전에는 사는 쪽이 주문서를 종이나 팩스로 보내면, 파는 쪽 직원이 그 내용을 자기 회사 시스템에 다시 쳐 넣어야 했습니다. 같은 숫자를 두 번 입력하니 시간이 들고 오타도 생깁니다. EDI에서는 받은 쪽 컴퓨터가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들어온 데이터를 곧바로 읽어 처리하므로, 다시 입력하는 단계 자체가 사라집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양쪽이 '같은 말'을 써야 합니다. 서로 다른 회사의 컴퓨터가 상대 문서를 알아들으려면 어느 칸에 무엇을 적는지, 그 문서를 어떤 묶음으로 보내는지, 어떤 통신 방식으로 전달하는지까지 미리 맞춰 둬야 합니다. 표준이 여러 층으로 나뉘는 것은 이 각 단계마다 따로 약속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은행이 들어오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일반 EDI만으로는 주문과 납품이 전자로 끝나도, 대금은 회사가 따로 은행에 이체를 맡겨야 합니다. 금융EDI에서는 송장 데이터가 그대로 은행의 지급 지시로 이어지고, 입금 내역도 어떤 송장에 대한 돈인지가 붙은 채 돌아와 받는 쪽이 장부를 맞추기 쉬워집니다. 거래의 마지막 단계인 돈 치르기까지 끊김 없이 끝나는 셈입니다.
예를 들면
부품회사 A가 완성차 회사 B에 부품 1,000개를 개당 2만 원에 납품했습니다. B의 시스템이 A가 보낸 전자 송장을 받아 확인하면, 2,000만 원 지급 지시가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B의 거래은행으로 넘어갑니다. A의 계좌에 2,000만 원이 들어올 때 '송장 번호 0123 대금'이라는 정보가 함께 전달되므로, A의 회계 시스템은 어느 거래의 돈이 들어왔는지 자동으로 맞춰 미수금을 지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