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불안지수
FSI · Financial Stress Index
금융불안지수(FSI; Financial Stress Index)는 금융불안 가능성을 속보성 있게 판단하는 지수이다. 상당수의 국가에서 동 지수를 편제하여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조기경보 판단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이 2012년 최초 편제한 이후 현재까지 매월 산출하고 있다. 한국은행에서 편제하고 있는 금융불안지수(FSI)는 금융시장, 실물, 대외, 은행, 비은행 등 총 5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부지표로는 코스피 변동성(금융시장), 소비자심리지수(실물), 원달러환율 변동성(대외), 연체율(은행 및 비은행) 등 총 20개가 있다. 금융불안지수는 0~100의 수치로 나타내며 주의 및 위험 수준 단계의 임계치는 각각 12와 24이다.
즉 동 지수가 12를 넘으면 금융안정상황이 주의 수준 단계에, 24를 넘으면 위험 수준 단계에 진입하였음을 의미한다.
쉽게 이해하기
금융불안지수는 지금 금융시장과 경제가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를 0에서 100 사이 숫자 하나로 보여 주는 지수로, 높을수록 불안이 크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이 매달 계산합니다.
왜 하나로 묶을까요? 주가, 환율, 연체율 같은 지표는 따로 보면 어느 하나가 출렁일 때 그것이 심각한 신호인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지표를 한데 모으면 금융시스템 전체에 긴장이 쌓이는지 한눈에 보이고, 위기가 커지기 전에 켜지는 경고등 구실을 합니다.
지수가 여러 부문으로 나뉘는 것은 불안이 어디서 시작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 충격, 경기 위축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 해외에서 온 환율 급변, 돈을 빌린 사람들이 제때 갚지 못하는 상황은 서로 다른 길로 금융시스템을 흔듭니다. 연체는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카드사 같은 비은행권 것까지 넣어, 한 경로만 보다 다른 쪽 위험을 놓치지 않게 합니다. 주가나 환율은 값의 높낮이보다 얼마나 거칠게 출렁이는지(변동성)를 보는데, 시장이 불안할 때 먼저 드러나는 것이 바로 그 출렁임이기 때문입니다.
지수에는 문턱값이 정해져 있어, 첫 번째 선을 넘으면 '주의', 더 높은 선을 넘으면 '위험' 단계로 봅니다. 숫자의 높낮이를 '지금 얼마나 경계해야 하는가'라는 단계로 바꿔 읽게 해 주는 장치입니다. 다만 이 지수는 지금 당장의 시장 긴장을 빠르게 잡아내는 데 초점을 둔 단기 지표여서, 시장이 조용할 때 천천히 쌓이는 빚 같은 위험까지 보여 주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달 해외 충격으로 코스피가 하루에 3~4%씩 오르내리고, 원달러환율도 하루 20원 넘게 출렁이며,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떨어졌다고 합시다. 세부지표들이 한꺼번에 평소보다 나빠지면 지수가 한두 달 사이 가파르게 올라 주의 단계 문턱을 넘을 수 있고, 한국은행은 이를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할 때 경고 신호로 삼습니다. 시장이 진정돼 변동성이 평소 수준으로 돌아오면 지수도 함께 내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