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평가 환율
구매력평가(PPP; Purchasing Power Parity) 환율은 해당 통화의 실질 구매력을 기준으로 평가한 환율이다. 이는 관련 당사국 간 물가수준(또는 물가상승률) 차이 즉, 당사국 화폐 간 실질구매력(가치)의 차이에 의해 균형 환율이 결정된다는 구매력평가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 커피의 가격이 우리나라에서 5,000원이고 미국에서 5달러라면 원/달러 환율은 1,000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 구매력평가환율로는 각국의 맥도날드 햄버거 가격을 비교해 환율을 산출하는 ‘빅맥지수’를 들 수 있다. PPP 환율은 국가 간 화폐의 교환비율이라기보다는 자국화폐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게 되는데, 국가 간 물가수준 차이를 고려하여 GDP 등의 통계를 국가 간에 비교하는 데 흔히 사용된다. OECD, UN, IMF 등 국제기구에서 작성하고 있다.
쉽게 이해하기
구매력평가 환율은 같은 물건을 두 나라에서 살 때 드는 돈이 같아지도록 맞춘 환율로,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환율과는 다른 이론상의 환율입니다.
밑바탕에는 같은 물건은 어디서나 값이 같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한 나라에서 훨씬 싸면 그곳에서 사서 비싼 나라에 팔려는 사람이 몰려 값이 맞춰진다는 것입니다. 이 논리대로라면 물가가 빨리 오르는 나라의 돈은 그만큼 덜 사게 되므로 결국 통화 가치도 떨어져야 합니다. 현실에서는 운송비와 관세, 이발이나 집세처럼 나라 밖으로 옮길 수 없는 것 때문에 시장 환율이 이 값과 오래 어긋납니다.
빅맥지수는 세계 어디서나 거의 같은 품질로 파는 햄버거 하나로 이 계산을 간편하게 해 본 것입니다. 시장 환율이 이렇게 구한 값보다 높으면, 즉 1달러를 사는 데 원화가 더 많이 들면 원화가 구매력에 비해 싸게 평가되어 있다고 읽습니다.
가장 흔한 쓰임은 나라 사이의 생활수준 비교입니다. 같은 소득이라도 물가가 싼 나라에서는 더 많이 살 수 있는데, 시장 환율로 달러로 바꾸면 이 차이가 사라져 물가가 낮은 나라의 살림이 실제보다 초라해 보입니다. 그래서 국제기구들은 이 환율로 다시 계산한 1인당 GDP를 따로 발표합니다.
예를 들면
빅맥이 한국에서 5,500원, 미국에서 5.5달러라면 구매력평가 환율은 5,500 ÷ 5.5 = 1,000원입니다. 시장 환율이 1달러에 1,400원이라면 원화는 이 기준보다 싸게 거래되는 셈입니다. 1인당 소득 3,500만 원을 시장 환율로 바꾸면 2만 5,000달러지만, 구매력평가 환율로 바꾸면 3만 5,000달러가 되어 실제로 살 수 있는 양을 더 잘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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