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금융/직접금융
Indirect Financing · Direct Financing
자금 잉여주체와 자금 부족주체 사이에 은행이나 저축은행, 신용협동기구 등 금융기관이 개입하여 자금을 중개하는 방식을 간접금융(Indirect Financing)이라고 한다. 즉 금융기관이 일반 대중으로부터 예금을 받아 기업 등 다른 경제주체에게 대출해 주는 방식이다.
한편 주식, 채권 발행의 경우와 같이 자금수요자가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금융시장에서 직접 필요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직접금융(Direct Financing)이라고 한다. 간접금융에서는 은행이 중추적인 기능을 하고, 직접금융에서는 주식과 채권이 거래되는 자본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직접금융과 간접금융은 상호 경쟁적일 뿐만 아니라 보완적이기도 하므로 균형적으로 발전될 필요가 있다. 직접금융과 간접금융의 상대적 비중이 어느 정도이어야 이상적인지는 해당 국가의 경제발전 단계나 경제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은 국가일수록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간접금융이 더 중요하고, 혁신산업에 의해 주도되는 경제일수록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고 그 위험과 이익을 공유하는 주식 등 직접금융의 역할이 더 중요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금융시장이 발달함에 따라 직접금융 비중이 높아진다.
쉽게 이해하기
간접금융과 직접금융은 기업이 돈을 구하는 두 갈래 길로, 은행 같은 중간자를 거치느냐 투자자에게서 바로 받느냐로 나뉩니다. 예금자는 자기 돈이 어느 회사로 갔는지 몰라도 은행만 믿으면 되지만, 주식이나 채권을 산 사람은 어느 회사에 돈을 댔는지 알고 그 회사의 성패를 직접 떠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누가 위험을 지느냐입니다. 은행은 빌려준 돈을 떼여도 예금자에게는 약속한 원리금을 돌려줘야 하므로 위험을 스스로 떠안고, 그 대가로 대출이자와 예금이자의 차이를 얻습니다. 시장에서 직접 조달할 때는 이런 중간 마진이 빠지는 대신 회사가 잘못되면 손실이 투자자에게 갑니다. 증권회사가 끼더라도 발행을 거들 뿐 돈을 대신 빌려주지는 않습니다.
어느 쪽 비중이 커야 좋은지는 그 나라 경제를 어떤 기업들이 이끄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작은 회사는 장부와 사업 전망을 널리 알리기 어려워, 모르는 투자자들이 선뜻 돈을 대지 않습니다. 은행은 오래 거래하며 쌓은 정보로 심사하고 감시할 수 있어 이런 회사에도 돈을 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성공하면 크게 벌고 실패하면 다 잃는 신기술 사업은 원리금만 받는 대출과 잘 맞지 않아, 결과를 함께 나누는 주식이 어울립니다.
두 길은 같은 돈을 놓고 다투면서도 서로 기댑니다. 은행 대출로 자란 기업이 나중에 상장해 주식을 팔고, 은행도 채권을 사들이는 큰 투자자가 됩니다. 그래서 어느 한쪽만 키우기보다 균형이 필요하며, 금융시장이 성숙할수록 기업이 시장에서 바로 조달하는 몫이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A기업이 공장을 짓는 데 100억 원이 필요합니다. 은행에서 연 5%로 빌리면 실적과 상관없이 매년 5억 원의 이자를 내야 하고, 은행은 예금자에게 연 3%를 주고 남는 2%포인트로 운영비와 떼일 위험을 감당합니다. 대신 연 4.5% 회사채를 발행하면 투자자에게 직접 4억 5,000만 원의 이자를 냅니다. 주식을 새로 발행하면 이자는 없지만 새 주주가 앞으로의 이익을 나눠 갖고, 회사가 망하면 주주는 투자금을 잃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용어
이 코스에서 이어 읽기
입문금융중개와 은행